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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공격 러 드론에 북한산 자탄 사용돼
파이낸셜뉴스 | 2025-10-18 03:47:04
[파이낸셜뉴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공격에 사용한 자폭 드론에서 북한산 자탄이 발견됐다. 8월 12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동부 전선에서 우크라이나 군인이 FPV 드론을 조종하고 있다. AFP 연합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공격에 사용한 자폭 드론에서 북한산 자탄이 발견됐다. 8월 12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동부 전선에서 우크라이나 군인이 FPV 드론을 조종하고 있다. AFP 연합

러시아가 지난달 우크라이나 공격에 사용한 자폭 드론에서 북한산 자탄이 발견됐다고 CNN이 17일(현지시간) 영국 비영리 조사기관인 ‘분쟁 무기 조사(CAR)’ 발표를 인용해 보도했다.

북한은 병력을 파병하는 등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러시아를 지원하고 있다.

자탄은 대형 무기에 실리는 소형 탄으로 이번에 발견된 것은 변형된 것이다. 우크라이나 당국이 지난달 항구도시 헤르손을 공격한 드론들을 일부 복구하는 과정에서 북한산 자탄이 발견됐다.

자탄에는 한글이 새겨져 있었고, 이 가운데 일부에는 북한에서 쓰는 연도표기인 주체력으로 날짜가 표시됐다. 주체력은 북한 초대 지도자인 김일성이 출생한 연도를 1년으로 삼는다.

자탄에 써진 글귀에는 이 자탄이 주체 89년, 즉 2000년에 생산됐다고 표시돼 있었다.

이 자탄들은 포병 시스템의 로켓에 활용되도록 설계됐지만 발견된 자탄은 나무 막대와 철사, 덕트 테이프로 1인칭 시점(FPV) 드론에 부착하는 방식으로 개조된 것이었다. FPV 드론은 기체에 장착된 카메라가 찍는 영상을 고글이나 스크린으로 실시간 전송해 조종사가 이 영상을 보며 마치 드론에 탑승해 있는 것처럼 조종하는 드론을 말한다.

CAR은 북한 방위산업과 우크라이나 전쟁 간의 물질적인 직접 고리가 추가로 발견됐다고 지적했다.

드론은 이번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결정적인 무기로 등극했다.

러시아는 드론 생산을 급격히 늘려 이 드론들로 우크라이나 도시와 민간 인프라를 무차별 공격하고 있다.

러시아가 구축한 대규모 드론 공장들은 수천개 드론들을 찍어내지만 이들 가운데 대다수는 특별히 빠르거나 하이테크가 들어간 것들이 아니다. 값싼 드론들이다. 한밤중에 수백개를 한꺼번에 날려버리기에 충분할 정도의 압도적인 물량으로 승부를 보는 드론들이다.

전문가들은 러시아가 사실상의 드론 인해전술로 우크라이나의 방공망을 무력화하고, 시민들의 사기를 꺾으려 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북한은 지난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선에 대규모 병력을 파병했다. 지난 8월 우크라이나와 서방 정보기관에 따르면 파병 규모가 약 1만2000명에 이른다. 지금까지 약 4000명이 전사하거나 부상을 입은 것으로 추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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