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명품도 인정한 3D+AI" 정지한 클라바타 대표
프라임경제 | 2025-09-24 15:12:05
프라임경제 | 2025-09-24 15:12:05
[프라임경제] 글로벌 이커머스 시장의 콘텐츠 제작 방식이 빠르게 변하고 있다. 저렴하고 빠른 이미지를 넘어서, 브랜드 정체성과 디테일까지 보존하는 '고품질 AI 솔루션'이 새로운 기준으로 자리잡고 있다.

지난 1일부터 양일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럭셔리 이노베이션 서밋 2025'에서 최종 우승을 차지한 클라바타(대표 정지한)가 그 흐름의 중심에 있다.
정지한 대표는 "기업들이 AI 도입을 주저했던 이유는 품질에 대한 불신"이라며 "자사는 3D 기반 High-Fidelity 기술로 그 벽을 깼다"고 말했다.
이어 "명품 브랜드의 까다로운 기준까지 충족시켰다"며 "글로벌 시장에서 신뢰를 입증했다"고 강조했다.
클라바타는 2019년 설립된 스타트업이다. 설립 이후 이커머스 셀러를 위한 AI 광고 콘텐츠 자동 생성 솔루션 '재미(Zammy AI)'를 운영한다. 판매자가 제품 사진 한 장만 올리면, AI가 모델 착용컷이나 배경 이미지 등 실제 마케팅에 바로 쓸 수 있는 고품질 이미지를 생성한다.
3D 모델을 활용하는 이유도 분명하다. 결과물의 품질 때문이다. 2D 이미지는 평면 정보만 담고 있어 각도와 디테일 표현에 한계가 있다. 반면 3D 모델은 제품의 모든 각도와 질감을 보존해 사실적이고 정교한 결과물을 만든다.
정 대표는 "차별성 덕분에 명품 브랜드의 요구까지 충족시킬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효율성도 탁월하다. 이미지 제작 비용은 99.9%, 영상 제작 비용은 99.7% 절감된다. 제작 기간도 기존 3~10일이던 이미지 작업과 2~6주 걸리던 영상 제작을 80% 이상 단축했다. 과거 4~8명의 전문가가 필요했던 공정을 마케터 1명이 처리할 수 있어 인력 효율도 87% 개선된다.
'제품 사진 한 장만으로' 고품질 콘텐츠를 만드는 비결은 카테고리 별 특화 AI 파이프라인이다. 일반 AI는 여러 제품군을 한 번에 학습해 디테일 보존이 어렵다. 클라바타는 △의류 △뷰티 △가구 등 분야별 AI를 따로 구축했다. 로고, 소재 질감, 봉제선 같은 세부 디테일까지 놓치지 않고 구현할 수 있는 이유다.
타사 AI 서비스와 비교해도 차별성이 두드러진다. 복잡한 프롬프트 작성과 후편집 과정 때문에 1시간 이상 소요되는 경쟁사 솔루션과 달리, 클라바타는 단 3분 만에 결과를 제공한다. 사용자가 별도의 전문 지식 없이도 고품질 이미지를 얻을 수 있고, 실제 마케팅에 활용 가능한 이미지 비율은 50~60%로 업계 평균(10~20%) 대비 3배 높다.
이같은 기술은 현장에서도 성과를 내고 있다. 클라바타는 영국 투자사 GOODTHINGS와 협력해 FM London, Bramble & Bear 등 현지 패션 기업과 프로덕트 검증을 완료했다. 아마존 셀러용 올인원 솔루션도 제공하고 있다. 단 한 장의 사진으로 아마존 가이드라인을 준수하는 모든 시각 콘텐츠를 자동 생성해 셀러들의 어려움을 해결하는 방식이다.
현재 클라바타는 영국 시장, 특히 아마존 셀러를 초기 거점으로 삼고 있다. 또한 국내에서는 탭엔젤파트너스·인천테크노파크가 운영하는 '2025 인천 콘텐츠기업 액셀러레이팅 지원 프로그램'에 선정돼 지역 창업 생태계와 연계한 성장 기반도 확보했다.
정 대표는 "영국은 유럽 진출의 교두보이자 PMF 검증에 적합한 시장"이라며 "럭셔리 이노베이션 서밋 우승으로 기술 신뢰도를 확보한 만큼, 앞으로는 유럽 전역으로 시장을 넓혀가겠다"고 밝혔다.
향후 전략도 구체적이다. 초기에는 유럽, 특히 아마존 UK에 집중해 성공 사례를 만들고, 이후 미국과 일본으로 확장한다. 아마존 US·JP는 물론 Shopify·라쿠텐(Rakuten) 등 다양한 플랫폼을 공략해 시장 지배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궁극적으로는 대규모 엔터프라이즈 고객까지 확보해 글로벌 AI 콘텐츠 솔루션 선두 기업으로 자리매김한다는 목표다.
클라바타는 패션·자동차 외에도 뷰티, 가구, 잡화 등 소비재 전반으로 확장할 준비를 마쳤다. 카테고리별 특화 AI 덕분에 각 산업 특성에 맞는 디테일을 구현할 수 있으며, 로고·질감 표현과 자연스러운 연출에서 뚜렷한 강점을 발휘한다.
정 대표는 "5년 뒤에는 글로벌 시장에서 신뢰할 수 있는 AI 콘텐츠 솔루션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는 기업이 될 것"이라며 "럭셔리 이노베이션 수상은 우리의 가능성을 보여준 증거"라고 말했다.
이어 "빠르고 저렴한 이미지를 구축과 브랜드 정체성과 디테일까지 보존하는 압도적 품질을 제공하겠다"고 덧붙였다.

클라바타의 기술은 판매자와 소비자 모두에게 변화를 가져온다. 판매자는 비용·시간·인력의 제약을 넘어 마케팅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다. 소비자는 3D 기술을 통해 제품 디테일을 현실처럼 경험하며 구매 확신을 얻는다. 결과적으로 판매자는 성과를, 소비자는 만족을 얻으며 이커머스 시장의 상호작용 방식이 근본적으로 바뀐다.
정 대표는 "AI가 외면받았던 가장 큰 이유는 품질 불신이었지만, 우리는 3D 데이터를 결합해 그 문제를 풀었다"며 "글로벌 무대에서 먼저 입증한 만큼 이제 기업들이 품질 걱정 없이 AI를 자신 있게 도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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