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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 "블록체인 디지털 상품권리증명" 고승곤 오스리움 대표
프라임경제 | 2025-11-04 17:57:49
[프라임경제] 분산신원증명(DID) 기술은 블록체인 이후 가장 주목받는 차세대 인증 인프라로 꼽힌다.



오스리움(대표 고승곤)은 △DID △블록체인 △인공지능(AI) 기술을 바탕으로 개인이 자신이 보유한 디지털 자산에 대한 권리를 직접 발급·검증·거래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디지털 상품권리증명(DPR)' 서비스를 개발 중이다.

고승곤 대표는 "AI 에이전트 시대가 본격화되면서 신원과 권리 증명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며 "오스리움은 민간 중심의 DID 활용 모델을 통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고 말했다.

DID는 '탈중앙화 신원증명 기술(decentralized Identifier, DID)'로 개인이 자신의 신원 정보를 직접 소유하고 통제할 수 있도록 하는 디지털 인증 방식이다. 기존처럼 중앙 기관에 의존하지 않고, 사용자가 필요한 정보만 선택해 제출할 수 있어 보안성과 프라이버시 보호 측면에서 강점을 가진다.

오스리움이라는 사명은 '인증(Auth)'과 '공간(Rium)'을 결합해 만든 이름이다. 고 대표는 과거 FIDO(생체 인증 국제표준) 프로젝트를 수행하던 중 DID 및 Verifiable Credential(VC) 기술을 접하면서, 중앙화된 플랫폼에서 사용자 중심 구조로의 전환 가능성에 주목하게 됐다.

고 대표는 "플랫폼이 사용자를 대신해 인증하는 시대는 끝났다"라며 "이제는 사용자가 스스로를 증명하고, 자신의 데이터와 권리를 직접 관리하는 시대"라고 말했다.

이어 "DPR은 이러한 철학을 상품의 세계로 확장한 개념"이라고 했다.

블록체인은 한때 투기성 암호화폐로 인해 부정적 이미지를 떠안았다. 반면 밈코인 등의 유행으로 일반 대중의 인지도가 오히려 높아졌다는 평가도 나온다. DID 역시 블록체인 기술의 한 축이다. 현재는 △백신 증명서 △모바일 신분증 △자격 인증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되며 확산 중이다.

유럽연합(EU)은 2026년까지 모든 회원국에 디지털 신원 지갑(EUDI) 도입을 의무화했다. 이에 따라 약 4억5000만명의 유럽 시민이 DID 기반 지갑을 보유하는 시대가 도래한다.

오스리움은 자체 DID 블록체인 플랫폼 '오스레저(AuthLedger)'를 개발해 다양한 기업형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또 콘텐츠, 서비스, 실물상품에 대한 과금 처리 기술 '빌체인(Billchain)'도 선보이며 서울혁신챌린지 결선 진출 경력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는 인천테크노파크가 주관하는 도시자산공유플랫폼 사업에 참여해 시민 자산에 대한 디지털 권리 증명 시스템을 개발 중이다. 또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 탭엔젤파트너스가 운영하는 '2025 인천 블록체인 산업 내재화 컨설팅'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DID 기반 소상공인용 선물하기 서비스 '내기프트(NaeGift)' 출시도 준비하고 있다.

내기프트는 소상공인이 직접 자신의 상품을 디지털 기프트 형태로 발행·유통할 수 있는 DID 기반 서비스다. 소비자는 해당 상품권을 구매·사용하거나 필요 시 재판매도 가능하다.

고 대표는 "지역화폐가 소비자 중심 정책이라면 내기프트는 소상공인 주도의 디지털 유통 구조를 실현할 수 있다"며 "자산화된 상품 유통 플랫폼으로 진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 대표는 과거 콘텐츠 산업에서 사용됐던 DRM(Digital Rights Management)과 오스리움의 DPR 개념을 이렇게 구분한다.

그는 "DRM은 콘텐츠 이용을 제약하고 권리를 기업이 통제하는 방식이라며 "반면 DPR은 사용자가 직접 소유하고, 증명하며, 유통할 수 있는 권리 기술입니다. 상품이든 쿠폰이든, 권리를 가진 이는 사용자"라고 강조했다.

즉 DRM이 기업 중심의 권리 보호 기술이었다면, DPR은 소비자 중심의 권리 증명과 활용 기술이라는 점에서 철학이 완전히 다르다.

2025년은 AI 에이전트 시대의 원년으로 평가된다. 실제로 구글(ADK), 마이크로소프트(MAF), 엔쓰로픽(MCP) 등 글로벌 기업들은 자사의 AI 프레임워크를 통해 에이전트 기반 서비스를 확장하고 있다.

MIT가 주도하는 NANDA 프로젝트는 AI 에이전트 신원 인증에 DID를 적용 중이다. 구글은 AP2 프로토콜을 통해 에이전트 간 커머스에 스테이블코인 결제를 실험 중이다. 오스리움은 이 같은 글로벌 흐름과 정합성을 갖춘 DID 인증 기술 기반으로 AI 융합 서비스 대응력도 강화하고 있다.

오스리움은 분산신원기술표준포럼(DITS) 부의장사다. 국제 표준 단체인 △W3C △DIF △TOIP △OWF 등과 협업하며 글로벌 DID 기술 변화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국내 DID 단체들이 기술 내재화에 집중하고 있다. 오스리움은 국제표준과 국내 기술의 상호운용성 확보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고 대표는 DID의 본질을 자기주권형 신원(SSI)으로 정의한다. 이는 사용자가 자신의 모든 권리 정보를 소유하고 활용할 수 있는 디지털 사회의 기반 인프라라는 것이다.

그는 "한국을 시작으로 DID 지갑과 연동되는 상품권리증명 생태계를 유럽 시장까지 확장할 것"이라며 "DPR은 기술이 아니라 사용자의 권리를 중심에 둔 생태계"라고 당부했다.



김우람 기자 kwr@newsprime.co.kr <저작권자(c)프라임경제(www.newsprime.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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