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판교-수지 잇는 경부축 황금라인 "상승률도 높고 거래량도 많아"
프라임경제 | 2025-09-16 15:34:08
프라임경제 | 2025-09-16 15:34:08

[프라임경제] 수도권 경부고속도로 라인이 '부(富)의 황금라인'으로 진화했다. 서울 강남에서 판교를 거쳐 용인, 동탄으로 이어지는 해당 라인은 상위 소득층과 첨단 일자리가 밀집하며 견고한 자산 가치를 증명하고 있다. 최근에는 대규모 추가 개발 계획까지 집중되면서 대체 불가능한 입지로 위상을 굳히고 있다.
경부축 위상 변화는 대한민국 산업 지형 변화와 궤를 같이한다. 1970년대 국가 경제를 견인한 '하드웨어' 경제의 축에서, 이젠 고임금 지식 근로자들이 모이는 '소프트웨어' 경제 중심으로 질적 전환을 이뤘다.
그 중심에는 △테헤란로 필두 강남 금융·스타트업 허브 △'한국판 실리콘밸리' 판교테크노밸리 IT·게임 기업 △남쪽으로 이어지는 기흥·화성·평택 글로벌 반도체 클러스터가 포진하고 있다. 이들 기업이 창출하는 막대한 부가가치와 첨단 일자리가 경부축 라인을 단단하게 만드는 근간이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 팀장은 "최고 기업들이 최고 인재를 부르고, 그 인재들이 최고 주거 환경을 찾으면서 경부축 라인을 따라 기업과 주거지가 함께 성장하는 선순환 구조가 완성됐다"라며 "개발 역시 이 축을 중심으로 집중될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분석했다.
부동산 시장도 경부축이 이끌고 있다.
KB부동산에 따르면 8월 말 기준 용인시 수지구 아파트 가격은 1년 전보다 4.86%, 성남시 분당구는 9.43% 상승했다. 이는 '비(非) 경부축' 안산(-0.45%) 및 부천(0.64%), 경기도 평균(0.45%)를 크게 웃돈다.
실제 분당구 '상록우성 3단지' 전용면적 84㎡는 지난 7월, 20억7500만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수지구 '성복역 롯데캐슬 골드타운' 전용면적 84㎡도 역대 최고가(14억9900만원)를 기록하기도 했다.

아파트 매매거래도 활발하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 상반기 성남·용인·화성 지역매매거래량(2만1158건)은 경기도 전체(8만1680건) 25.90%에 달한다.
무엇보다 미래 가치를 견인할 대규모 개발 계획들이 경부축 라인에 집중되면서 '황금라인'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하고 있다.
경기도에 따르면, 판교테크노밸리는 2024년 기준 입주 기업수가 전년 대비 11% 증가했다.
'제4의 판교'로 기대되는 오리역세권 복합개발 사업 개발도 속도를 내고 있다.
성남시에 따르면 최근 '오리역세권 제4테크노밸리 비전 선포식'과 함께 본격 사업에 착수했다. 이는 기존 판교·정자 일대 IT 기업들과 시너지를 내며 첨단산업 벨트를 더욱 확장시킬 전망이다.
분당신도시 재건축선도지구 추진도 경부선 라인 강화 요인으로 꼽힌다. 특히 정부가 9·7 공급대책을 통해 선도지구 선정을 공모 방식에서 주민제안 방식으로 변경한 게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된다.
"분당은 첫 선도지구 공모 당시 기준 물량(8000가구)대비 7.4배 많은 신청(5만9000가구)이 접수된 바 있다"라며 "첫 선도지구에 떨어져 2차 사업을 준비하던 통합재건축 지구들이 동시다발적으로 재건축을 추진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라고 바라봤다.
이외에도 남쪽으로는 '용인 플랫폼시티'가 대기하고 있다. GTX-A노선 구성역 중심으로 총 사업비 8조원 이상이 투입되는 대규모 개발 프로젝트다.
이런 이유 때문에 경부축 일대에 향후 공급을 앞둔 신규 분양 단지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가장 대표적 분양 단지가 바로 총 480가구 규모 '수지자이 에디시온'이다.
용인시 수지구에서 오는 10월 모습을 드러낼 수지자이 에디시온은 위본이 시행하고, GS건설이 시공을 담당한다.
신분당선 동천역을 도보 이용 가능한 역세권 단지다. 해당 노선을 이용할 경우 판교역까지 3개 정거장, 강남역까지 7개 정거장이면 도달할 수 있다. 여기에 풍덕초, 수지중, 수지고 등 도보 거리 내 학교가 위치하며, 수지구청역 일대 학원가 이용도 편리하다.
신축에 걸맞은 상품성도 시선을 끈다. 수지 지역 최초 '스카이라운지'와 다채로운 커뮤니티 시설, 넉넉한 지하 주차공간, 스마트홈 기술 등을 자랑한다. GS건설 '자이 브랜드' 리뉴얼 이후 수지 지역 첫 공급되는 아파트인 점도 특징이다.
권일 리서치 팀장은 "수지구는 경부축 '핵심 배후 주거지'이지만, 위상에 걸맞은 신축 공급이 오랫동안 부재했다"라며 "이런 상황에 오랜만에 공급되는 브랜드 아파트를 향한 수요자 관심이 높을 수 밖에 없다"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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