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바이오 케나프, 민관협력 산업화 추진
파이낸셜뉴스 | 2025-09-18 10:4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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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나프를 활용해 개발한 다양한 친환경 산업소재. 한국원자력연구원 제공 |
[파이낸셜뉴스] 친환경 바이오 소재와 차세대 사료용 작물로 주목받는 남아프리카의 숨은 진주 케나프(양마)는 우리 기후에 적합하지 않아 재배가 어려웠다. 이에 국내 연구소에서 방사선 육종 기술로 우리나라에서 재배할 수 있는 케나프 신품종을 개발해 화제가 된 바 있다. 최근 방사선 육종 케나프의 본격적인 산업화를 위해 민관이 손을 맞잡았다.
한국원자력연구원 첨단방사선연구소는 방사선 육종 케나프 산업화 기술 협력을 위해 농업회사법인 한국바이오케나프와 썬원과의 상호협력 협약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연구원은 지난 5월 두 기업과 방사선 기반 케나프 관련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번 협약은 그 성과를 바탕으로 산업 현장 적용과 글로벌 협력 확대를 본격화하는 실질적 후속 조치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한국바이오케나프는 방사선 육종을 통해 개발된 케나프 신품종을 국내외에 보급하고, 아프리카 및 동남아 등 해외 재배기지를 활용해 글로벌 바이오매스 공급망을 확대할 계획이다.
썬원은 기후변화 대응형 생분해성 토양보습제 제조기술과 케나프 기반 바이오매스 활용 분야에서 연구원과 협력해 실증과 상용화를 추진한다.
케나프는 아욱과 무궁화속에 속하는 1년생 초본식물로, 생육이 빠르고 4~5m까지 자라며, 줄기에서 얻는 섬유와 목분은 나일론이나 펄프를 대체해 종이, 로프, 건축자재 등 다양한 산업 소재로 활용될 수 있다.
목재 펄프 대비 생산 주기가 짧아 산림자원 보호에 기여할 수 있으며, 이산화탄소 흡수 능력도 일반 수목 대비 2~5배 탁월해 기후 위기 대응 작물로 평가받고 있다.
이날 업무협약식에 이어 다이텍섬유연구원 등 20여 개 기업이 참여한 ‘케나프 기술교류회’가 개최돼 방사선 기반 품종 육성, 바이오매스 복합소재 개발, 친환경 합성목재 산업화 전략 등이 논의됐다. 참가자들은 연구 성과와 기업 현장의 수요를 공유하며, 향후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연구원 정병엽 첨단방사선연구소장은 “케나프는 친환경 산업 소재로서 탄소중립 달성에 기여할 수 있는 차세대 자원”이라며, “기술이전을 바탕으로 이루어진 이번 협약은 케나프와 관련 기술의 산업계 확산을 이루는 시작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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