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곳 아이언 샷 빛났다… 대역전극 쓴 '작은거인 이다연'
파이낸셜뉴스 | 2026-08-02 18:4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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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PGA 오로라월드 우승
2위 김수지와 '단 1타 차이'
최종 12언더파 276타 기록
벌타·트리플 보기 위기 딛고
18홀서 역전 우승 버디 쳐내
【파이낸셜뉴스 원주(강원도)=전상일 기자】 '작은 거인' 이다연(메디힐)이 벼랑 끝에서 극적인 역전 드라마를 집필하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통산 10승의 금자탑을 쌓아 올렸다.
이다연은 2일 강원도 원주시 오로라 골프&리조트(파72)에서 막을 내린 KLPGA 투어 오로라월드 챔피언십(총상금 10억원)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이글 1개, 트리플 보기 1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쳤다. 최종 합계 12언더파 276타를 기록한 이다연은 2위 김수지(동부건설·11언더파 277타)를 단 1타 차로 제치고 정상에 오르며 우승 상금 1억8000만원을 품에 안았다.
이로써 이다연은 지난해 9월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 이후 11개월 만에 승수를 추가하며, 이예원에 이어 KLPGA 투어 역대 17번째로 통산 10승 고지를 밟은 선수가 됐다. 올 시즌 5월 DB 위민스 챔피언십과 7월 롯데 오픈에서 연거푸 준우승에 머물며 우승 문턱에서 번번이 아쉬움을 삼켰던 이다연은 이번 대역전극을 통해 그간의 갈증을 완벽하게 씻어냈다.
이날 선두에 뒤진 3위로 출발한 이다연의 우승 여정은 말 그대로 '지옥과 천당'을 오가는 롤러코스터였다. 3번 홀(파4)에서 5.7m 버디를 낚으며 기분 좋게 출발했으나, 5번 홀(파4)에서 뼈아픈 위기를 맞았다. 213m를 날아간 티샷 실수로 공을 잃어버려 벌타를 받은 데 이어, 깊은 러프에서 6번 아이언으로 공략한 두 번째 샷마저 밖으로 벗어나며 순식간에 3타를 잃는 트리플 보기를 범했다. 스코어는 10언더파 공동선두에서 7언더파로 급추락하며 사실상 우승권에서 멀어지는 듯했다.
하지만 반전은 9번 홀(파4)에서 일어났다. 123m 거리에서 친 두 번째 샷이 그대로 홀컵으로 빨려 들어가는 환상적인 '샷 이글'이 터지며 잃었던 타수를 단숨에 만회하고 꺾였던 흐름을 완전히 뒤바꿨다.
올해 대회장인 오로라 골프&리조트는 전장을 대폭 늘린 데다, 질기고 긴 러프를 페어웨이 양옆에 도사리게 해 코스 난도를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장타력보다는 핀을 직접 노리는 정교한 아이언 샷과 위기관리 능력이 우승의 향방을 가르는 핵심 승부처였다. 이다연은 15번 홀부터 마지막 18번 홀까지 승부처마다 '송곳' 같은 아이언 샷을 핀에 꽂아 넣으며 코스의 특성을 완벽하게 지배했다.
승부는 막판 18번 홀(파4)에서 갈렸다. 나란히 러프에서 친 두 번째 샷에서 김수지의 공은 21m 거리의 러프에 떨어지며 위기를 맞은 반면, 이다연의 샷은 핀 2.6m 앞에 정확히 안착했다. 라이가 쉽지 않은 상황에서도 이다연이 침착하게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갔다. 이어 김수지가 시도한 3.1m 파 퍼트가 홀컵을 빗나가면서 이다연의 극적인 우승이 확정됐다.
반면, 통산 6승 중 5승을 9월 이후에 쓸어 담아 '가을 수지'라는 애칭을 얻었던 김수지는 연일 맹위를 떨친 가마솥더위 속에서도 절정의 샷 감각을 뽐내며 징크스 탈출을 눈앞에 뒀으나,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통산 6번째로 상금 50억원을 돌파했다는 것에 위안을 삼았다.
경기 후 동료들의 물세례 축하를 받은 이다연은 "트리플 보기가 나왔을 때 선두권과 멀어졌구나 싶었지만, 전반이 끝나기 전에 샷 이글이 나와 더욱 힘을 낼 수 있었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한편 서교림(삼천리), 이예원(메디힐), 김재희(SK텔레콤) 등이 8언더파 280타를 기록하며 나란히 공동 3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jsi@fnnews.com
2위 김수지와 '단 1타 차이'
최종 12언더파 276타 기록
벌타·트리플 보기 위기 딛고
18홀서 역전 우승 버디 쳐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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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일 강원도 원주시 오로라 골프&리조트에서 열린 '2026 오로라월드 챔피언십'에서 이다연이 우승 트로피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KLPGA 제공 |
이다연은 2일 강원도 원주시 오로라 골프&리조트(파72)에서 막을 내린 KLPGA 투어 오로라월드 챔피언십(총상금 10억원)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이글 1개, 트리플 보기 1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쳤다. 최종 합계 12언더파 276타를 기록한 이다연은 2위 김수지(동부건설·11언더파 277타)를 단 1타 차로 제치고 정상에 오르며 우승 상금 1억8000만원을 품에 안았다.
이로써 이다연은 지난해 9월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 이후 11개월 만에 승수를 추가하며, 이예원에 이어 KLPGA 투어 역대 17번째로 통산 10승 고지를 밟은 선수가 됐다. 올 시즌 5월 DB 위민스 챔피언십과 7월 롯데 오픈에서 연거푸 준우승에 머물며 우승 문턱에서 번번이 아쉬움을 삼켰던 이다연은 이번 대역전극을 통해 그간의 갈증을 완벽하게 씻어냈다.
이날 선두에 뒤진 3위로 출발한 이다연의 우승 여정은 말 그대로 '지옥과 천당'을 오가는 롤러코스터였다. 3번 홀(파4)에서 5.7m 버디를 낚으며 기분 좋게 출발했으나, 5번 홀(파4)에서 뼈아픈 위기를 맞았다. 213m를 날아간 티샷 실수로 공을 잃어버려 벌타를 받은 데 이어, 깊은 러프에서 6번 아이언으로 공략한 두 번째 샷마저 밖으로 벗어나며 순식간에 3타를 잃는 트리플 보기를 범했다. 스코어는 10언더파 공동선두에서 7언더파로 급추락하며 사실상 우승권에서 멀어지는 듯했다.
하지만 반전은 9번 홀(파4)에서 일어났다. 123m 거리에서 친 두 번째 샷이 그대로 홀컵으로 빨려 들어가는 환상적인 '샷 이글'이 터지며 잃었던 타수를 단숨에 만회하고 꺾였던 흐름을 완전히 뒤바꿨다.
올해 대회장인 오로라 골프&리조트는 전장을 대폭 늘린 데다, 질기고 긴 러프를 페어웨이 양옆에 도사리게 해 코스 난도를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장타력보다는 핀을 직접 노리는 정교한 아이언 샷과 위기관리 능력이 우승의 향방을 가르는 핵심 승부처였다. 이다연은 15번 홀부터 마지막 18번 홀까지 승부처마다 '송곳' 같은 아이언 샷을 핀에 꽂아 넣으며 코스의 특성을 완벽하게 지배했다.
승부는 막판 18번 홀(파4)에서 갈렸다. 나란히 러프에서 친 두 번째 샷에서 김수지의 공은 21m 거리의 러프에 떨어지며 위기를 맞은 반면, 이다연의 샷은 핀 2.6m 앞에 정확히 안착했다. 라이가 쉽지 않은 상황에서도 이다연이 침착하게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갔다. 이어 김수지가 시도한 3.1m 파 퍼트가 홀컵을 빗나가면서 이다연의 극적인 우승이 확정됐다.
반면, 통산 6승 중 5승을 9월 이후에 쓸어 담아 '가을 수지'라는 애칭을 얻었던 김수지는 연일 맹위를 떨친 가마솥더위 속에서도 절정의 샷 감각을 뽐내며 징크스 탈출을 눈앞에 뒀으나,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통산 6번째로 상금 50억원을 돌파했다는 것에 위안을 삼았다.
경기 후 동료들의 물세례 축하를 받은 이다연은 "트리플 보기가 나왔을 때 선두권과 멀어졌구나 싶었지만, 전반이 끝나기 전에 샷 이글이 나와 더욱 힘을 낼 수 있었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한편 서교림(삼천리), 이예원(메디힐), 김재희(SK텔레콤) 등이 8언더파 280타를 기록하며 나란히 공동 3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jsi@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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