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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분석] "나만의 포르쉐" 단 하나의 드림카, 존더분쉬로 완성
프라임경제 | 2025-07-08 17:19:40
[프라임경제] 포르쉐를 단순한 자동차 브랜드가 아니라 '경험의 대상'으로 여기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마주하게 되는 문구가 있다. 바로 '존더분쉬(Sonderwunsch)'다. 독일어로 '특별한 요청'을 의미하는 이 단어는 단순한 옵션 선택을 넘어 세상에 단 하나뿐인 나만의 포르쉐를 완성하는 브랜드의 퍼스널라이제이션(personalization, 개인화) 철학 그 자체다.

◆공장에서 완성되는 특별한 상상력

일단 존더분쉬의 특별 주문 프로세스는 다음과 같다.

①문의 : 가까운 포르쉐 센터에 연락해 존더분쉬 프로젝트에 문의하면 해당 요청은 주펜하우젠의 전문가 팀에게 전달된다. ②기술적 실현 가능성 확인 : 고객 프로젝트는 기술적 실현 가능성 확인 절차를 거치고, 실현 가능하다고 판단되는 즉시 상세 사항에 대한 계획이 수립된다. ③구현 : 존더분쉬 프로그램을 통해 제작되는 차량은 사전에 수립된 계획에 따라 고객과 지속적이고 긴밀한 협의를 거쳐 구현된다. 그 결과 특별한 존더분쉬 차량이 최종적으로 준비된다.


"포르쉐를 '나만의 포르쉐'로 만들어주는 존더분쉬 특별 주문 프로그램은 아주 작은 디테일에도 특별한 주의를 기울이며 차량 연식과 관계없이 당신만의 포르쉐를 소유하는 꿈을 이룰 수 있도록 지원한다. 신차, 이미 소유하고 있는 차량, 혹은 포르쉐 클래식 모델 중 특별한 디자인 또는 기능을 원하거나, 진정으로 유일무이한 나만의 포르쉐를 원한다면 존더분쉬 팀과 함께 그 꿈을 이룰 수 있다."

존더분쉬는 새로운 차를 주문하는 고객은 물론, 이미 차량을 소유하고 있는 이들에게도 문을 연다. 신차는 개별 디자인 요청을 바탕으로 출고 전 공장 조립 단계에서부터 개인화가 진행된다.


철저히 고객의 개성과 아이덴티티에 집중하는 존더분쉬. 익스테리어는 물론 인테리어의 패브릭과 가죽 소재, 휠 디자인, 로고 및 엠블럼의 위치와 재질까지 전방위적인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하다. 특이한 패브릭 및 개별 가죽 옵션을 선택하거나 나만을 위한 특별 소재로 개인화해 섬세한 장인정신을 기울여 수작업으로 제작할 수도 있다.

이미 소유하고 있는 차량이라면 이야기는 더 흥미롭다. 차량의 사양이나 색상은 물론 기술적인 요소까지 완전히 새롭게 리디자인이 가능하다. 레이싱 모델에서 영감을 얻은 리어 윙이나 맞춤형 기어 노브까지 확장되는 것이다.

이른바 '팩토리 원-오프(Factory One-Off)'라는 형태다. 고객은 프로젝트 매니저가 돼 디자이너, 엔지니어들과 함께 3년에 걸쳐 새로운 모델을 개발하게 된다. 이 모든 것은 주펜하우젠의 특수 생산 라인에서 실현된다.


이처럼 존더부쉬는 단순히 파츠를 조합하는 수준이 아니라 고객만의 상징과 감성을 조형적으로 구현하는 작업이다. 디지털 시대에도 여전히 수작업으로 제작되는 이 공정은 포르쉐가 여전히 손의 기술을 브랜드의 본질로 여긴다는 증거다.

◆커스터마이징을 넘은 '예술화' 현장

한편 포르쉐의 개별화 철학은 1978년 존더분쉬 부서 설립 이후 1986년 '포르쉐 익스클루시브(Porsche Exclusive)'로 확대됐다. 2017년 '포르쉐 익스클루시브 매뉴팩처(Porsche Exclusive Manufaktur)'라는 명칭으로 정립되면서, 본격적인 시리즈 맞춤화 프로그램의 중심축을 맡게 됐다.


모든 포르쉐 고객은 차량 주문 시 최소 2가지 이상 개별화 옵션을 선택할 수 있으며, 페인트 투 샘플(Paint to Sample)과 같은 고급 페인트 프로그램을 통해 170가지 이상의 컬러 중 선택하거나, 페인트 투 샘플 플러스(Paint to Sample Plus)를 통해 거의 무제한의 색상을 지정할 수도 있다.

포르쉐 익스클루시브 매뉴팩처를 통해 제공되는 개별 옵션에는 전조등, 후미등, 에어로킷, 스포츠 테일파이프, 양각 문양 헤드레스트, 외장 색상과 조화를 이루는 실내 가죽 장식 등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한 구성은 예술적 표현에 가깝다. 유일한 전제조건은 품질, 기술, 도로 안전, 국제법 준수다.

포르쉐 익스클루시브 매뉴팩처는 개별 주문 차량 외에도 자체 기획한 리미티드 시리즈(Limited Series)를 통해 브랜드 철학과 장인정신을 집약시킨 한정판 모델도 선보이고 있다. 리미티드 시리즈에는 기본 및 에디션 모델과 다른 차체 변경과 기술적 변경을 적용할 수 있고, 고급 소재와 현대적인 생산 기술의 결합을 통해 조화로운 콘셉트를 완성한다.


대표적인 예로는 2009년 단 250대 한정 생산된 911 스포츠 클래식이 있다. 클래식한 실루엣에 현대적 감성을 입힌 이 모델은 전통과 혁신의 조화를 압축적으로 보여준다.

한정판에는 포르쉐 익스클루시브 매뉴팩처 전용 플레이트가 부착되며, 이는 단순한 장식이 아닌 장인의 명함과도 같은 상징이다. 리미티드 시리즈는 단순히 수량이 적다는 개념을 넘어, 예술과 기술이 가장 높은 수준으로 융합된 결과물이다.

포르쉐는 모든 공정에서 일관되게 '완벽한 디테일'을 지향한다. 익스클루시브 매뉴팩처의 장인들은 △고급 가죽 △알루미늄 △탄소섬유 △목재 △알칸타라 등 다양한 소재를 다루며, 각각의 요청사항을 수작업으로 완성한다. 기계로는 대체할 수 없는 촉감과 정서가 담긴다는 점에서, 이곳은 생산 라인이 아닌 작업실에 가깝다.


장인의 손끝에서 탄생하는 포르쉐는 기능 이상의 가치를 지닌다. 고객이 요청한 하나의 아이디어는 장인의 손길을 거쳐 현실이 되고, 그렇게 완성된 차량은 개인의 이야기를 담은 오브제가 된다.

"포르쉐의 커스터마이징 프로그램은 단지 옵션의 나열이 아니다. 그것은 브랜드와 고객이 함께 완성하는 하나의 예술작업이자 기계와 감성의 융합이다. 전동화, 디지털화, 지속가능성이 강조되는 시대에서도 '당신만의 포르쉐'라는 개념은 더욱 강렬한 울림을 갖는다."

슈투트가르트(독일) = 노병우 기자 rbu@newsprime.co.kr <저작권자(c)프라임경제(www.newsprime.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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