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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3社 CEO는 출장 중…글로벌 '5G 영업'에 사활
한국경제 | 2019-10-23 01:57:46
[ 홍윤정 기자 ] 통신 3사 최고경영자(CEO)의 해외 행보가 잦아지고 있다. 5세
대(5G) 이동통신 상용화 사례를 알리고 사업 기회를 찾기 위해서다. 5G 최초 상
용화의 이점을 발판 삼아 기술과 콘텐츠 등을 수출하는 성과도 속속 나오고 있
다. 각자의 전략과 스타일은 다르다.


콘퍼런스 강연하고, IT 거물 만나고

5G의 잠재력 홍보에 가장 먼저 나선 건 KT의 황창규 회장이다. 그는 미래 먹거
리로 5G를 점찍고 한 발 앞서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최초로 5G 서비스를 시연하면서 ‘최초’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20
15년과 2017년, 2019년 스페인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래스(MWC)에서 기조연설
자로 나서 5G의 미래에 대해 연설하기도 했다.

이런 활동 덕분에 황 회장은 ‘미스터(Mr) 5G’라는 별명을 얻었다.
지난 1월 스위스에서 열린 다보스포럼에서 5G 전도사를 자처한 그를 보고 고객
관계관리(CRM) 기업인 세일즈포스의 마크 베니오프 CEO가 지어준 별명이다. 그
는 행사기간 내내 정·재계 글로벌 리더에게 한국의 5G 경쟁력을 알리고
다녔다. 이런 인연으로 다음달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세일즈포스의 연
례행사인 ‘드림포스’에 참석한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22일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개막한 MWC 2019에 참
석한다. 여기서 그는 전 세계 이동통신 사업자들과 만나 5G 등에 관한 협력을
논의한다. 그동안의 성과를 설명하고 또 다른 비즈니스를 만들 기회다.

박 사장의 해외 행보는 주로 실질적인 사업 기회를 찾는 방식으로 이뤄져 왔다
. 그는 올초 해외 기업들과 공격적으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대표적인 게
마이크로소프트(MS)와의 협력이다. 이달에는 MS와 함께 5G 시대 새 먹거리로 떠
오른 클라우드 게임 시범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외에도 최근 일본 라쿠텐에 5G 네트워크 기술 수출, 싱클레어방송과 5G 기반
방송 솔루션 개발, 도이치텔레콤과의 테크 합작사 설립 협력 등도 박 사장이
내놓은 성과물이다.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은 5G 콘텐츠 사업에 적극적이다. 세계 최초 상업용
증강현실(AR) 스튜디오를 세우고, 올해에만 AR 분야에 100억원 투자 계획을 밝
혔다.

해외 행보 역시 콘텐츠 사업 기회 확보에 집중돼 있다. 9월 실리콘밸리로 가 구
글, 넷플릭스, 엔비디아 등 미국의 정보기술(IT) 기업 임원진과 만났다. 최근엔
차이나텔레콤과의 5G 콘텐츠 수출 계약 등 전방위 협력 등을 발표했다. 올초
LG유플러스는 해치 엔터테인먼트와 5G 가상현실(VR) 게임 독점 공급 MOU를 체결
하기도 했다.

“해외에서 새 먹거리 찾아”

그동안 통신 사업은 내수에 머물러 있었다. 2003년 베트남에 진출한 SK텔레콤이
2010년 철수하면서 해외 진출은 실패로 끝났다.

5G 시장은 다르다는 게 통신사 CEO들의 판단이다. 5G가 스마트팩토리, 모빌리티
, 콘텐츠 등 산업에 직접적으로 미치는 영향력이 크기 때문이다. 세계 최초 상
용화 성공으로 기술 수출이나 사업모델 수출도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통신사
관계자는 “5G는 통신사에 보다 많은 사업 기회를 줄 것으로 전망된다&rd
quo;고 말했다.

해외 기업들이 한국 5G 시장에 거는 기대도 크다. 통신 3사에는 해외 통신, 기
술기업 임원진과 정·재계 인사 등의 방문이 줄 잇고 있다. 이런 가운데
5G 상용화를 성과로 이어가려는 협력이 강화되고 있다.

박 사장은 최근 한 투자설명회에서 글로벌 파트너십을 맺는 이유에 대해 &ldqu
o;글로벌 플레이어가 되지 못하더라도 최소한 지역적으로는 의미 있는 플레이어
가 돼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하 부회장 역시 “통
신사 혼자만으로는 불가능한 차별화된 서비스를 위해 세계 최고의 기술을 보유
한 회사들과 전략적으로 제휴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홍윤정 기자 yj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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