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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中 희토류 오판…2년내 공급망 대체”
파이낸셜뉴스 | 2025-11-01 01:53:04
【파이낸셜뉴스 뉴욕=이병철 특파원】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 위협을 "전략적 실수"로 규정하며 미국이 12~24개월 내 희토류 대체 공급망을 완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한국에서 정상회담을 개최한 가운데, 양국은 틱톡 미국 지배권 확보·펜타닐 관세 인하·희토류 규제 유예 등을 포함한 '1년짜리 조건부 휴전'에 합의했다.

베선트 장관은 31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인터뷰에서 "중국이 희토류를 무기화하려 한 것은 분명한 실수"라며 "미국은 이미 대응 조치를 갖췄고, 중국의 희토류 영향력은 1~2년 안에 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총을 테이블 위에 올려놓는 것과 공중에 총을 쏘는 것은 완전히 다르다"며 "중국은 스스로 세계의 경계심을 자극했다"고 지적했다.

이번 합의에 따라 중국은 희토류 통제 시행을 1년 연기하고 미국산 대두 수입을 확대한다. 미국은 이에 대응해 중국 기업 수천곳에 대한 블랙리스트 조치를 유예하고 펜타닐 관련 관세를 20%에서 10%로 낮춘다.

베선트 장관은 이번 합의가 단순한 봉합이 아니라 "관리 가능한 균형 상태"라고 강조했다. 그는 "양국은 향후 12개월간 이 균형 속에서 협력과 경쟁을 병행할 것"이라며 "물론 마찰은 있겠지만 소통 채널이 과거보다 훨씬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미국의 대중 압박 효과에 대한 자신감도 드러냈다. 베선트 장관은 "미국의 대중 무역적자는 올해 25% 줄었고, 중국 제조업은 7개월 연속 위축됐다"며 "미국이 기준을 만들었고 세계가 따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관세 조치 이후 중국산 제품이 개도국이 아닌 EU·영국·일본·호주·캐나다 등 선진국으로 몰리고 있다고 지적하며 "각국이 중국산 제품에 대한 자체 관세 조치를 시작하거나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또한 베선트 장관은 "미국은 세계 최고 군사력과 금융 중심지, 기축통화, 기술·혁신 역량을 동시에 갖춘 유일한 나라"라며 "트럼프 대통령은 이 우위를 공고히 하고 있고 중국도 이를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베이징 방문 일정 논의 과정에서 시 주석은 "1~2월 베이징은 매우 춥다. 4월로 미루자"고 제안한 것으로 전해져, 양국 정상 간 분위기도 다소 누그러진 것으로 평가된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31일 경주화백컨벤션센터(HICO)에서 열린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제1세션에 참석해 있다.  사진=연합뉴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31일 경주화백컨벤션센터(HICO)에서 열린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제1세션에 참석해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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