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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SK이노베이션, 2兆 투입 中 2호 배터리 공장 착공
한국경제 | 2019-06-17 00:21:48
[ 김재후 기자 ] SK이노베이션이 중국에 두 번째 전기자동차 배터리 공장을 착
공했다. 2021년 말 완공 예정이다. 이곳에서 생산하는 전기차 배터리는 전량 중
국에서 제작되는 전기차에 공급된다.

윤예선 SK이노베이션 배터리사업 대표는 16일 “중국의 한 지역에서 지난
1일 배터리 공장을 착공했다”고 밝혔다. 윤 대표는 “자세한 지역
과 배터리 공급처는 비밀유지계약상 아직 공개할 수 없다”며 “연간
생산능력이 22GWh 수준인 대형 공장”이라고 설명했다. 22GWh는 연간 일
반 전기차(30㎾h) 73만 대, 고성능 전기차 35만 대에 배터리를 공급할 수 있는
규모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달 이사회를 열어 중국 내 신규 배터리 공장 건설을 위해
5799억원을 투자하기로 의결했다. 이 금액은 초기 투자비용이다. 공장 건설에는
2조원가량이 투입될 것으로 알려졌다.

SK이노베이션의 중국 배터리 공장 건설은 이번이 두 번째다. 이 회사는 지난해
8월 중국 베이징자동차, 베이징전공 등과 함께 장쑤성 창저우에 7.5GWh 규모
배터리 공장을 착공했다. 이 공장은 올 하반기 완공된다.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배터리를 생산할 계획이다.

SK이노 "폭스바겐과 합작사 추진"

SK이노베이션이 이달 초 착공한 중국 전기차 배터리 공장은 2021년 말께 완공될
예정이다. 자국 전기차 배터리 회사에만 보조금을 지급하는 중국 정부의 &lsq
uo;특혜성 정책’이 끝나는 2022년부터 본격적으로 전기차 배터리를 생산
한다.

이 공장에서 생산된 배터리는 SK이노베이션의 기존 고객사(완성차업체) 중 한
곳에 전량 납품된다. SK이노베이션의 전기차 배터리 고객사는 현대자동차와 다
임러, 폭스바겐 등이다. 이 중 다임러는 주로 LG화학 배터리를 공급받고 있다.


윤예선 SK이노베이션 배터리사업 대표는 중국에 배터리 공장을 추가로 짓는 방
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중국 내 두 번째 공장이 완공되기 전
에 중국 파트너사인 베이징자동차 등과 협력을 강화하면서 다른 곳에 공장을 추
가로 건설하는 방안도 고려 중”이라고 말했다.

SK이노베이션은 2014년 중국 베이징자동차, 베이징전공과 손잡고 배터리팩 합작
사인 ‘BESK 테크놀로지’를 설립했다. 베이징자동차와 베이징전공이
51%, SK이노베이션이 49%의 지분을 갖고 있다. BESK는 창저우에 배터리 생산
공장을 짓고 있다.

윤 대표는 폭스바겐과의 합작법인 설립도 마무리 단계라고 소개했다. 그는 &ld
quo;기본 조건들은 이미 합의가 됐고 세부적인 협의만 남았다”고 말했다
. 폭스바겐과의 합작법인 계약이 마무리되면 SK이노베이션과 폭스바겐이 출자한
합작법인은 헝가리에 16GWh 규모의 공장을 짓게 된다. 윤 대표는 “폭스
바겐 외에 다른 글로벌 자동차 회사와도 합작법인 설립을 위해 협의 중”
이라며 “안정적인 배터리 공급처를 확보하기 위해 여러 자동차 회사들과
합작법인을 늘려 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SK이노베이션은 ‘선(先)수주 후(後)증설’을 통한 글로
벌 확장 전략을 지속적으로 추구할 방침”이라며 “미국 중국 헝가리
등 3개 국가를 중심으로 추가 공장 건설을 검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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