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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 "이동중지명령" 해제, 관련 주가도 "뚝뚝"
프라임경제 | 2019-09-19 18:42:55
[프라임경제] 국내 처음으로 경기도 파주시에서 발병한 아프리카형 돼지 콜라라 바이러스(아프리카돼지열병, ASF)가 발생한 지 이틀 만인 19일 전국에 내려졌던 '돼지 일시 이동중지' 조치가 해제됐다. 이에 끝을 모르고 치닫던 국내 ASF 관련주들의 주가도 일제히 하락하며 장을 마감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ASF가 전국으로 확산될 경우를 가정해, 관련주들의 주가가 급등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또한 돼지 '이동중지명령' 해제로 인해 ASF가 소강 상태를 보이고 있으며, 대체주인 육계업체도 수급이 빠른 특성상 상승 요인이 줄어들어 주가도 제자리를 찾고 있다고 해석했다.



실제 지난 17일 ASF 확진 판정이 난 이후, 주요 돈육 및 가금류 관련 업체들의 주가는 평균 약 21% 상승했다. 양돈 전문업체인 우리손에프앤지는 전일대비 21.6% 급등했으며, 하림과 동우팜투테이블 등 양계업체들도 상한가 수준의 급등세를 기록했다.

하지만 19일 농림축산식품부(농식품부)가 오전 6시30분을 기해 돼지 '이동중지명령'을 해제하면서 관련주들의 주가는 곤두박질치기 시작한 것.

대표적인 ASF 관련주 우리손에프앤지(073360)는 이날 종가기준 전날대비 7.04% 하락한 2640원으로 거래를 마쳤으며, 팜스토리(027710)는 9.34% 떨어진 1165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지바이오(035810)는 7.83% 하락한 5770원으로 거래를 종료했다.

한편, 대체주로 이름을 올렸던 육계업체 하림(136480)은 무려 17.05% 하락한 3650원, 마니커(027740)는 전일대비 13.48% 하락한 1220원을 기록했다.

◆ASF확산 우려, 관련주 추가상승 제한적?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중국 돈육 가격 상승과 국내 ASF 첫 확진으로 인해 17일 돈육과 가금류 관련 업체들의 주가가 급등했다"며 "현재 국내 양돈업계는 공급 과잉 상황 및 현대화된 환경으로 인해 주가가 지속적으로 상승하기에 어려움이 있다"고 해석하기도 했다.

중국의 경우 글로벌 돈육 소비의 49%를 차지하고 있으며, 대부분 내수 시장에서 물량을 조달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ASF 확산으로 중국 돼지 사육두수가 40% 정도 급감하면서 중국의 돈육 가격 급등은 예견된 악재로 설명할 수 있었다.

하지만 국내 시장 상황은 중국과 달리 지난 2017년 돈가 강세에 따른 공급 증가로 인해 10% 내외의 공급 과잉이 이뤄진 상태다. 때문에 올해 국내 돼지 가격은 지난해대비 줄곧 낮은 수준에서 형성돼 있었다.

더불어 전국적으로 확산된 중국과 달리 우리나라는 ASF 주요 발생 원인인 잔반 급여 비중이 낮고, 양돈업체들의 현대화 수준이 높은 편이다. 이러한 연유로 돼지열병이 중기적으로 확산될 수 있다는 가정 하에서도, 급격한 확산은 어려울 것이라는 조심스러운 관측이 나올 수 있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17일 ASF 확진 판정 후 주가 급등은 ASF가 전국적으로 확산되는 최악의 경우까지 감안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이는 국내에서 ASF가 어떻게 확산되고, 얼마나 영향을 줄지 예측하기 어렵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국내에서 ASF 영향이 명확해지기 이전에는 돈육과 가금류 관련 업체들의 주가는 높은 변동성을 보이며, 장중 상승 및 하락을 반복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ASF' 경기 남부권 확진 발생 '여부' 변수

현재 ASF는 지난 17일 경기도 파주시 소재 돼지 농장에서 처음으로 발생한 이후, 19일 경기도 연천군에서 추가 확진되면서 경기북부 접경지역을 중심으로 방역에 비상이 걸린 상황이다.

첫 발병이 확인된 파주의 경우, 발병 확인 즉시 발생 농장과 농장주 소유 농장 2개까지 총 3개 농장, 3950두의 살처분을 완료했다. 두 번째 확진된 연천도 돼지 약 4700 마리의 살처분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연천과 파주를 합치면 이틀 만에 1만5000여 마리에 달하는 돼지가 살처분 대상이 된 것이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전국적으로 확산된 중국과 달리, 우리나라의 경우 아직까지 한강 이북 지역에 국한돼 있어 확산 우려에도 주가 급등을 유지하기에는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경기도는 한강 이남 지역인 안성과 천안 등이 주요 양돈 사육지다. 이러한 점으로 미뤄 ASF 발병 지역이 경기도 북부지역인 파주와 연천이라는 점은 안도할 수 있는 요인이 될 수 있다.

전문가들이 예상하는 ASF 전파 요인으로는 야생 멧돼지 이동과 양돈·사료 운송 차량을 들고 있으며, 이를 통해 야생 멧돼지가 한강 이남으로 이동할 가능성은 적어 보인다는 것이 중론이다.

양돈·사료 운송 차량의 경우 현재 이동 중지 효과를 기대해야 하는 상황. 특히 아직 확진 초반인 점을 감안하면, 경기 남부권으로 확진 발생 여부가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김정욱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도 "ASF는 추가 확진 여부와 경기 남부 지역으로의 확대가 ASF 조기 진압 및 지역 확산에 따른 우려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와 함께 ASF 확산으로 돼지고기를 대체할 닭고기 등 가금류의 수요 증가가 주가 상승으로 이어지기 않겠냐는 의견도 큰 힘을 얻지 못하고 있는 분위기다.

조미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ASF 발병 초반 돼지고기 수요는 감소하고, 대체재로 수요가 이동할 가능성은 있다"며 "이 경우 닭고기 시세는 상승할 것으로 보이나, 단기적 이슈라고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닭은 돼지에 비해 키워서 판매되는 데까지 걸리는 시간이 짧아 공급이 쉽고 빠르게 늘리 수 있다"며 "수요와 공급이 시장에 빠르게 맞춰지기 때문에 시세 상승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또 "구제역은 돼지 외에 다른 가축에게도 전염되기 때문에 우유 등의 파동 상황까지 초래했지만, ASF는 돼지과만 전염되므로 다른 가축에게는 직접적 영향으로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염재인 기자 yji2@newsprime.co.kr <저작권자(c)프라임경제(www.newsprime.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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