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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열경쟁 사그라든 銀 지자체금고 유치전
파이낸셜뉴스 | 2019-10-22 20:01:07
하반기 지자체 금고전, 30곳 중 28곳 기존 은행 재선정
기관금고 유치전도 은행 참여 저조
출연금 배점 낮춘 정부 금고선정기준 개정 영향
경기침체·저금리 기조 속 은행권 과열경쟁 회피 분위기


[파이낸셜뉴스]
올해 지방자치단체 및 기관금고를 둘러싼 은행간 경쟁에서 기존 금고담당 은행들이 대부분 수성에 성공했고, 지난해와 달리 주요 시중은행들의 참여도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정부의 금고 선정기준 개선조치 영향과 경기 침체·저금리 기조 등 어려운 경영여건 하에서 은행들이 무리한 과열경쟁을 피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올해 새로운 금고담당 은행을 선정하는 지자체 약 50곳 중 현재까지 30곳의 선정작업이 완료됐다. 30곳 중에서 28곳(93%)은 기존 금고담당 은행이 재선정됐고, 나머지 2곳만 변경된 것으로 알려졌다. 대표적으로 10조원 규모의 대구시 금고 유치전에선 DGB대구은행(1금고)과 NH농협은행(2금고), 9조원의 경상남도 금고전에선 농협은행과 BNK경남은행, 4조원의 울산시 금고전에선 경남은행과 농협은행이 재선정됐다. 조만간 결과가 나올 10조원 규모의 경상북도 금고 유치전에는 기존 금고담당 은행인 농협은행과 대구은행만이 참여했다.

은행간 과열경쟁이 완화되는 모습은 지자체만이 아닌 기관금고 유치전에서도 보여진다. 특히 지난달 연 예산 22조원 규모의 공무원연금공단 주거래은행 유치전엔 기존 주거래은행인 KB국민은행만이 참여했다. 향후 다른 기관금고 유치전도 대체로 비슷한 모습이 전개될 것이란 관측이다.

이처럼 올해 지자체·기관금고 유치전이 지난해 과열경쟁 양상과 달라진 모습을 보이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진다. 우선 정부의 지자체금고 선정기준 개정이 효력을 발휘한다는 분석이다. 행정안전부는 지난 3월 은행간 협력사업비(출연금) 경쟁을 방지하고 금리우대 경쟁을 촉진하기 위한 '지자체 금고지정 평가기준' 개선안을 내놨다. 이 개선안을 보면 출연금 평가배점은 기존 4점에서 2점으로 낮아졌고, 금리배점은 15점에서 18점으로 상향됐다. 해당 지자체 내 은행 지점 수 배점은 5점에서 7점으로 높였다. 이는 그동안 막대한 출연금을 무기로 금고 유치전에 나섰던 시중은행들에게 다소 불리하게 작용한 조치라는 설명이다.

또 은행들은 경기침체와 저금리·저성장 장기화 국면에서 이전처럼 높은 예금금리 등을 매개로 한 공격적 영업을 하기가 어려워지게 된 측면도 있다. 여기에 지자체금고 유치가 은행 예대율 규제 충족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였지만, 실제 예수금 평균 잔액이 예산 규모의 절반에도 미달하는 경우가 많아 비용 대비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나온다.

금융권 관계자는 "지난해 서울시금고 유치전 등에서 보여졌던 과열경쟁이 올해는 적지 않게 달라진 모양새"라며 "정부의 개선 조치 영향과 경기 침체·저금리 기조 등으로 수익 창출에 대한 고심이 짙어지는 상황에서 은행들이 무리한 과열경쟁은 피하겠다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kschoi@fnnews.com 최경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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