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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 단기물·고금리채권으로 자금 조달
파이낸셜뉴스 | 2019-10-22 21:35:05
올해 발행 영구채 중 5850억
표면이율 7.2~8.5% 달해
리스채무 4조2907억 3배 증가
인수 기업 '승자의 저주' 될수도


시장에 매물로 나온 아시아나항공이 사모채와 단기물 발행으로 간신히 조달을 이어가고 있다. 공모회사채에서 기관투자자들을 모으기에는 상황이 여의치 않다는 판단에서다.

아시아나항공의 유동화증권, 해외리스채무와 관련한 동반부도(크로스디폴트)에 대한 리스크는 여전하다. 이런 상황에서 운용리스 부문에 K-IFRS 제1116호 '리스'가 적용되면서 운용리스 규모는 6개월 만에 3배가 증가했다. 다음달 본입찰을 앞두고 기업들이 컨소시엄을 구성하는 등 인수경쟁으로 분주한 상황이지만 승자의 저주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단기물·고금리채권 비용'부담'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이 발행한 기업어음(CP)과 전자단기사채 잔액은 총 1522억원 규모다.

아시아나항공은 매각 이슈, 재무상황 악화 등으로 공모채 시장이 아닌 사모채와 사모적 성격이 강한 단기물 시장에서 조달을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CP는 발행 절차가 비교적 간단하고 공시 의무가 약해 아시아나항공의 주요 조달창구가 됐다. 이러다 보니 일각에선 차입금 만기구조가 짧다는 점에서 불안정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영구채 발행으로 자금조달에는 성공했지만 향후 이자비용에 대한 부담은 더했다.

회사가 올해 발행한 영구채 중 5850억원어치의 표면이율(쿠폰금리)은 7.2~8.5%로 고금리다. 이외 사모채 표면이율은 5~6% 수준이다.

아시아나항공이 올해 발행한 영구채가 오히려 재무상황에 부담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만기도 사실상 2년물에 불과하다. 2년이 지나면 2.5%의 가산금리가 더해 쿠폰금리는 연 10% 수준으로 올라간다. 이를 포함한 아시아나항공의 부채는 올해 6월 말 기준 9조6000억원에 이른다.

■리스채무, 6개월 만에 3배 급증

올해 K-IFRS 제1116호 '리스'가 적용되면서 아시아나항공의 리스채무는 급증했다. 아시아나항공의 리스채무는 6월 말 4조2907억원으로 지난해 말(1조4154억원) 대비 3배 증가했다. 리스 부채는 ABS와 마찬가지로 크로스디폴트 조항이 걸린 우발채무로 여겨진다.

신용평가사 관계자는 "지난해까지 비용으로만 처리했던 운용리스가 올해부터 자산과 부채로 인식되기 시작하면서 아시아나항공의 리스채무가 급증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IFRS 적용이어도 아시아나항공의 리스채무 증가는 과도한 편"이라면서 "모니터링해야 할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시장에선 아시아나항공 인수자가 이러한 급증한 리스채무, 유동화증권 등을 갚을 만한 '자금력'을 보유한 기업이어야 한다고 우려하고 있다.

한편 다음달 7일 아시아나항공의 매각 본입찰이 진행된다. 현재 HDC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 컨소시엄과 애경그룹 컨소시엄, 뱅커스트릿-KCGI컨소시엄 인수후보가 실사를 벌이고 있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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