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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 지배구조 개편 본격화
파이낸셜뉴스 | 2019-12-10 20:01:05
장기적으로 오너 지분률 하락 우려
자사주 매입·SKT 조직개편 등
내년도 지배구조 개편 사전작업


내년에 SK그룹의 지배구조 개편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하나금융투자는 10일 "최근 SK그룹 지배구조 개편 이슈가 다시 불거지는 양상"이라며 SK㈜의 대규모 자사주 매입에 이어 오너인 최태원 SK 회장의 이혼소송이 지배구조 개편으로 연결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김홍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SK그룹이 당장 지배구조개편 작업에 돌입할 가능성은 낮다"면서 "최태원 회장이 부인인 노소영 아트센터나비 관장에게 SK㈜ 지분 가치에 상응하는 대가를 지불할 수도 있고, SK㈜의 자사주 매입을 사전적 조치라고 볼 수도 없다"고 설명했다.

다만, "장기적으로는 오너 지분율 하락을 걱정하지 않을 수 없는 입장이라 지배구조 개편, 자사주 매입을 통해 경영권 안정을 도모할 것이란 투자가들의 합리적 의심은 증폭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앞서 SK그룹 지주사인 SK㈜는 지난 10월 7200억원(전체 발행주식 수의 5%)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결정한 바 있다. 이에 따라 SK㈜의 자사주는 25.7%로 늘어나게 된다. SK 측은 "주주가치 제고 차원"이라고 설명했으나 업계에서는 사실상 지배구조 개편을 위한 움직임으로 해석하고 있다. 자사주가 인수합병 과정에서 최대주주의 지배력과 의결권 강화에 도움이 된다는 이유에서다.

특히 노소영 관장이 위자료와 함께 최태원 회장이 보유한 SK㈜ 지분(18.44%)에 대해 42.29%(548만8625주)의 재산분할을 청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노 관장이 승소할 경우 1대 주주인 최 회장의 개별 지분율은 10.64%로 축소되고, 노 관장의 지분율은 0.01%에서 7.81%로 크게 올라간다. 노 관장의 지분이 최 회장의 여동생인 최기원 SK행복나눔재단 이사장(7.27%), 남동생인 최재원 SK 수석부회장(2.26%)을 앞지르게 되는 것이다. 현재 최 회장의 우호지분은 특수관계인 등을 포함해 29.64%에 이른다.

김 연구원은 "내년 상반기까지는 SK그룹 지배구조개편 작업이 본격화될 가능성이 낮지만 하반기 이후에는 사정이 달라질 것"이라며 "문재인 정권 후반기에 진입하면서 SK그룹 입장에서도 오너 지분율을 걱정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SK텔레콤이 조직개편을 단행한 것도 내년으로 예상되는 지배구조 변화 때문이는 진단이 나온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SK텔레콤은 조직개편을 통해 무선사업(MNO)과 뉴비즈(신사업) 두 축으로 재편했다"며 이를 분할을 위한 준비단계로 해석했다. 안 연구원은 "내년 중 SK텔레콤 및 자회사를 둘러싼 지배구조 변화가 나타날 것"이라며 "SK브로드밴드, 11번가, ADT캡스 등 뉴비즈의 주요 회사들을 상장시켜 현금을 확보하고, 이를 다시 새로운 성장사업에 투자하는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공정거래법 개정안 통과도 관건이다. 공정거래법 개정안은 새로 설립되는 지주사, 혹은 기존 지주사의 자회사 및 손자회사 신규 편입시 지분율 요건을 상장사는 기존 20%에서 30%로, 비상장사는 40%에서 50%로 강화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안상희 대신지배구조연구소 본부장은 "공정거래법 개정안이 통과되면 지주회사에 대한 손자회사 지분율이 강화된다"며 "통과되지 않는다면 SK텔레콤의 중간지주에 대한 논의가 다시 수면으로 떠오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nvcess@fnnews.com 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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