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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 경영권, 지분전쟁 시작됐다] 2. KCGI, 조원태냐 조현아냐?
SBSCNBC | 2020-01-18 08:18:13
■ 취재파일

▶[송태희 / 앵커]
한진칼 지분 전쟁에서 또 주목되는 것은 단일 주주로는 최대주주인 KCGI의 행보입니다.

한진 일가의 흑기사로 분류됐던 KCGI와 캐스팅 보트를 쥔 반도건설, 그리고 조현아 전 부사장 측이 만남을 가졌다는 말도 나오고 있는데요.

3자가 공동전선을 구축할 경우 조원태 회장은 경영권을 잃을 수도 있습니다. 

▶[송태희 / 앵커]
먼저 강성부 펀드, KCGI가 언제부터, 왜 한진가 경영에 참여를 선언했죠?

▷[장가희 / 기자]
강성부 대표가 운영하는 KCGI는 주주행동주의를 지향하는 사모펀드입니다.

KCGI도 영문으로 한국기업지배구조개선의 약자입니다.

지배구조가 취약하거나 문제가 있는 회사의 지분을 사들여 경영에 참여하고 이익을 실현하겠다는 것입니다.

▶[송태희 / 앵커]
그러니까 기업의 실적, 배당 이런 것보다 그 기업의 지배구조를 보고 투자하는 사모펀드군요?

▷[장가희 / 기자]
맞습니다. 지배구조 문제로 저평가된 기업의 지배구조를 개선해서 기업 가치를 올리는 전략을 추구합니다.

KCGI는 2018년 조현민의 물컵갑질로 한진그룹의 이미지가 추락하면서 사주 일가의 경영퇴진 운동이 거세게 일자 한진칼 지분을 인수하며 경영참여를 선언했는데요.
           
당시, 엘리엇처럼 분란만 일으키고, 단기 차익만 실현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왔습니다.

하지만, 강성부 대표는 경영의 메기 역할을 강조했습니다.
                    
[강성부 / KCGI 대표 ( 2019년 9월 유튜브 KCGI TV ) : 장기적으로 기업 가치를 높여주고 그릇된 의사결정을 하지 않으려면 결국은 메기가 있어야 돼요, 메기가.]

▶[송태희 / 앵커]
KCGI가 줄기차게 조원태 회장을 압박하고 있는 명분 중에 하나가 한진그룹 재무구조 개선 아닌가요?

▷[정인아 / 기자]
네, 최근 신민석 KCGI 부대표는 한진그룹의 재무구조 개선 의지에 의문을 표했는데요.

지난해 3분기 말 대한항공의 부채비율이 861%로 코스피 200 기업 중 1위라며 대한항공의 과도한 부채비율을 꼬집었습니다.

▶[송태희 / 앵커]
KCGI는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자산 매각도 요구하고 있죠?

▷[정인아 / 기자]
네, 지난해 3월, 주총을 앞두고 한진그룹은, 경영 정상화를 위해 서울 종로구 송현동 부지를 매각하고 국내 호텔 사업의 효율성을 높여 부채비율을 395%까지 낮추고, 신용등급도 A+로 높이겠다고 했는데요.

하지만, 아직까지 송현동 부지 등 자산 매각 약속이 지켜지지 않고 있다며 조 회장을 압박한 겁니다.
         
▶[송태희 / 앵커]
그동안 오너 리스크를 공격해온 KCGI.

왜 모자간 다툼이 있었던 성탄절 사태에 대해선 침묵하고 있는지 궁금하네요?

▷[정인아 / 기자]
누구 손을 잡을지 불투명한 상황이라서 총수 일가의 집안싸움을 좀 더 지켜보겠다, 대신 재무구조 등 경영능력을 명분으로 조원태 회장의 연임 반대 목소리를 키우겠다는 전략으로 해석됩니다. 

▶[송태희 / 앵커]
그런데 KCGI가 반도건설, 조현아 전 부사장 측과 만났다는 얘기가 들리는데요.

만일 3자가 연합 할 경우 조원태 회장, 경영권에 비상이 걸리는 것 아닙니까?

▷[장가희 / 기자]
네. 재계에 따르면 조현아 측과 KCGI , 반도건설 3자 관계자가 회동을 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만일, 3자가 3월 주총에서 연합하면 조 회장은 사내이사 연임이 불가능합니다.

세 모녀를 빼고 델타항공 지분을 합해도 말이죠.
            
KCGI는 그동안 오너 일가를 공격해 왔습니다.

만약 KCGI가 조 전 부사장과 손을 잡는다면, 한진가의 경영권은 또 한번 격변을 맞을 것으로 보입니다.   

▶[송태희 / 앵커]
말씀하신대로 사실 KCGI는 그동안 조현아 전 부사장과 연대 가능성이 적다는 관측이 많았잖아요?

▷[장가희 / 기자]
맞습니다.

KCGI는 대한항공의 경영 정상화를 위해 호텔사업을 정리하라고 압박해왔고요.

조현아 전 부사장은 호텔 사업에 애착을 갖고 있어 둘이 손을 잡을 가능성은 적다는 의견이 많았습니다.

게다가 조 전 부사장이 땅콩 회항 주인공이란 사실도 부담입니다.
        
하지만, 조 전 부사장이 어떤 당근을 제시했는가에 따라 상황은 또 바뀔 수 있습니다.

▶[송태희 / 앵커]
KCGI , 반대로 조원태 회장과 손을 잡을 가능성은 없을까요?

▷[장가희 / 기자]
배제할 수 없습니다.

조 회장이 "이익이 나지 않는 사업을 버리겠다"고 언급한 점에서 KCGI의 재무개선 요구와 일치하는데요.

조 회장이 호텔 레저사업 구조조정을 현실화 될 경우 조 회장과 KCGI간 협력적 관계에 물꼬가 트일 가능성도 있습니다.
       
다만, KCGI 측에서는 아직까지 그 어떤 입장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KCGI 관계자 : 발표할 의견이 생기면 유튜브 채널이나 밸류한진 통해서 보도자료로 낼 거고요. 전화로 말씀드릴 내용은 없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동영상을 시청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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