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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우리은행, ‘라임펀드’ 투자자 성향 임의로 조작했다
SBSCNBC | 2020-02-19 19:46:09
[앵커]

라임자산운용 상품을 개인에게 가장 많이 판매한 우리은행이 고객의 투자자 성향을 임의로 조작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투자설명서를 주지 않고, 오히려 고객이 받기를 거부했다며 거짓으로 표시하기도 했습니다.

박규준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기자]

지난해 4월 초 우리은행 고객 A씨는 라임펀드 상품에 1억 원을 투자했습니다.

6개월 만기를 앞둔 10월 초, 라임운용 환매 중단 소식에 은행을 찾았다가 자신의 투자성향이 조작된 것을 알았습니다.

투자상품 가입에 필요한 '투자자 성향분석'을, 직원이 A씨 몰래 임의로 체크를 했던 겁니다.

[우리은행 PB : (위험등급이 매우 높음 이런 거 (체크) 하잖아요? 제 기억으론 쓴 기억이 없어요.) 네, 맞아요. 투자자 정보 확인서인데, 가입할 때마다 바꾸는 거예요. 그전에 가입됐던 거 그대로 보고 제가 했어요. 저는 뭐 사장님한테 드릴 말씀 없어요. 사장님.]

또 각종 상품 설명자료인 투자설명서, 간이투자설명서 등을 고객이 받기를 '거부'했다며 은행 직원이 거짓으로 표시하기도 했습니다.

[우리은행 PB : (당연히 서류를 주면 받아 가지, 그걸 거부하는 사람이 어디 있어요?) 사장님, 수령 거부 체크는 제가 했긴 했지만, 나중에 한 번 말씀하실 기회가 있을 거예요.]

금융감독당국도 불완전판매라고 지적합니다.

[금감원 관계자 : 은행이 일반투자자로 보고 펀드를 판매하는 거잖아요. 그러면 설명서 교부 의무가 있는데. 교부를 안 하면 자체 감사 걸리니, 은행직원이 임의로 많이 하죠. 체킹을. 당연히 불완전판매 일부분이죠.]

금감원은 다음 달 초 은행 등 라임펀드 판매사를 대상으로 불완전판매 여부 사실 조사에 대대적으로 착수합니다.

SBSCNBC 박규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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