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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發 금리인하’ 가능성에 채권시장 요동…외국인 원화채 ‘싹쓸이’ [코로나19 확산]
파이낸셜뉴스 | 2020-02-26 18:53:05
금통위 1.0%로 금리인하 전망
국고채 3년물 年 1.1%대 급락
회사채·CD·CP 금리도 하락세
외국인 원화채 보유액 129조원


코로나19 여파가 확산되면서 27일 열리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종전 1.25%에서 1.0%로 인하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내수가 타격을 받고 있는 데다 경기 위축이 장기화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어서다. 채권시장은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선반영하는 모습이다. 또 안전자산 쏠림현상이 강해지며 외국인의 원화채 보유액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채권시장 요동, 기준금리 인하될까

26일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최근 1주일 사이 연 1.3%대에서 연 1.1%대로 급락했다.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눈덩이처럼 불어나면서 채권금리가 급락한 것이다.

지난 17일 연 1.320%를 가리켰던 3년물 금리는 26일 올 들어 가장 낮은 1.135%를 찍었다. 기준금리(1.25%)보다 낮은 수준이다. 연 1.4%대였던 5년물 금리도 1주일 만에 1.2%대로 떨어졌다.

국고채 금리 하락에 회사채, 양도성예금증서(CD), 기업어음(CP) 금리도 일제히 하향 곡선을 그렸다. 시장에선 2월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커졌다는 의견을 잇달아 내놨다. 이달 기준금리가 25bp(1bp=0.01%포인트) 떨어지면 사상 최초로 1.0% 기준금리 시대를 열게 된다.

박태근 삼성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확산으로 내수부양을 위한 추경예산 편성(재정정책) 요구와 함께 추가 기준금리 인하가 예상보다 빨라질 전망"이라며 2월 기준금리 인하는 거의 확실하다고 진단했다.

이미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도 "2월 금통위는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2.3%에서 2.1%로 하향하고, 기준금리를 25bp 인하할 것으로 보인다"며 "기준금리가 1%로 인하되면 이후 국고채 3년물은 1.10~1.20%에 머물면서 추가 인하 가능성을 타진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만간 0%대 금리 가능성도 열어둔 셈이다. 그러면서 "이달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하더라도 금리인하 기대는 4월로 이연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외국인 원화채 보유액 사상 최고치

국내 채권시장에서 외국인의 원화채 매수세는 강해졌다. 외국인의 원화채 보유액은 이달 사상 처음으로 129조원을 돌파했다.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해진 탓이다. 코스콤에 따르면 원화채 보유액은 지난 18일부터 나흘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21일 129조7916억원을 찍었다. 연초(123조5968억원) 수준과 비교하면 올 들어 6조원가량 증가한 규모다. 통상 환율이 상승하면서 외국인은 원화채 저가매수 기회로 삼는다.

원·달러 환율이 치솟고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외국인의 원화채 매집을 부추긴 것으로 풀이된다. 원·달러 환율은 이달 초 달러당 1191.50원이었으나 현재 1200원대를 가리키고 있다.

한편 국가의 성장률 전망에도 그림자가 드리우고 있다. 무디스는 이달 코로나19 확산 여파를 고려해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의 2.1%에서 1.9%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2.1%에서 1.6%로 각각 낮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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