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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비용 안올리면 방뺀다" 협박하던 CJ ENM, 유튜브에 유료채널 열어
한국경제 | 2020-07-09 11:34:08
딜라이브 등 케이블TV 업체와 콘텐츠 사용료 갈등을 빚고 있는 CJ ENM이 최근
유튜브에 유료 멤버십 채널을 개설한 것으로 확인됐다.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의
영향력이 확대되면서 CJ ENM등 콘텐츠 사업자의 입김이 더욱 세질 것이라는 전
망이 나온다.


9일 업계에 따르면 동영상 플랫폼 유튜브에는 최근 'tvN 레전드'라는
유료 멤버십 상품이 마련됐다. CJ ENM의 예능채널 tvN의 드라마, 예능 프로그램
을 다시보기, 실시간 스트리밍해주는 서비스로 월 4990원의 이용료를 부과한다
. 한국에서만 제한적으로 제공된다.

국내 방송 채널이 유튜브에 유료 멤버십을 만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금까
지는 인터넷TV(IPTV), 케이블 방송 등 유료방송 플랫폼에서 채널 전용 월 정액
형식으로 유료상품이 판매됐다. CJ ENM의 경우 IPTV에서 월 1만4300원에 산하
모든 채널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는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CJ ENM이 딜라이브와 콘텐츠 사용료를 두고 갈등의 골이 깊어지는
상황에서 유튜브에 유료상품을 내놓은 점을 주목하고 있다. tvN, Mnet 등 인기
채널을 다수 갖고 있는 CJ ENM은 최근 유료방송 사업자들에게 콘텐츠 사용료를
15~30% 올려줄 것을 요구했다. KT, SK브로드밴드, LG유플러스 등 IPTV 사업자
와는 협상이 마무리됐으나 케이블채널 딜라이브와는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

CJ ENM측은 최근 딜라이브에 '블랙아웃'(송출중단)을 예고하라는 공문
을 보내기도 했다. 딜라이브는 지난 1일 입장문을 통해 "통상적인 인상률
과 비교해 20%라는 과도한 인상 요구는 받아들이기 어려운 수준"이라며 &
quot;케이블방송 가입자의 지속적인 감소에 따른 매출 감소 상황 등을 외면하고
일방적으로 자신의 이익 추구를 위해 무리한 인상을 요구하고 있다"고 주
장했다. CJ ENM은 딜라이브가 이번 인상안을 수용하지 않을 시 오는 17일부터
tvN, OCN 등을 포함한 자사 계열 13개 채널 송출을 중단하겠다고 맞서고 있다.


이번 사태를 두고 업계에서는 콘텐츠 사업자 중심으로 시장이 재편됐음을 반영
한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과거에는 IPTV, 케이블방송 등 방송 플랫폼에 자사
의 채널을 얹는 것이 중요해 플랫폼 사업자가 우위에 있었지만 이제 상황이 바
뀌었다는 얘기다. 여기에는 넷플릭스, 웨이브 등 OTT와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
등 동영상 사업자 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킬러 콘텐츠’를 공급
하는 사업자들의 힘이 압도적으로 강해졌다. CJ ENM 등 콘텐츠 사업자 입장에서
도 해외진출을 위해서는 OTT, 유튜브 등과 손잡는 것이 더 유리하다는 것이 업
계의 평가다.

한편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날 CJ ENM과 딜라이브를 불러 이용자 보호방안 등
중재를 시도한다. 방송통신위원회 역시 양 사에서 조정 요청이 들어올 경우 바
로 착수할 수 있도록 사안을 예의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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