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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마포 전용 84㎡도 '20억' 넘었다…非 강남권 두 번째
한국경제 | 2021-01-20 09:39:09
마포구에서 전용 84㎡주택형이 처음 20억원에 거래됐다. 강남권을 제외하고 전
용 84㎡기준으로 ‘20억클럽’을 달성한 지역은 동작구 흑석동 흑석
뉴타운에 이어 두 번째다. 지난해 강남권의 아파트 상승세를 마포와 종로구 등
강북권 상급지역에서 이어가는 모양새다.

20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시스템에 따르면 마포구 염리동 마포프레스티지자이
전용 84㎡(입주권)이 지난달 19일 20억원에 최고가 거래됐다. 직전 최고가인 1
8억8093만원 대비 약 1억2000만원이 상승했다. 이번 거래된 단지는 입주를 2개
월 앞둔 신축 아파트로 로열동·로열층 물건이다. 동일 주택형의 현재 호
가는 21억까지 치솟았다. 염리동 K공인 관계자는 “매수세가 몰리고 있지
만 가격 상승 기대감에 팔겠다는 사람이 없어 거래가 성사되지 않고 있다&rdqu
o;고 말했다.

마포프레스티지자이뿐 아니라 최근 마포구 전역에서 신고가가 나오고 있다. 마
포구 대단지 아파트인 마포래미안푸르지오 전용84㎡는 지난 11월 18억2000만원
에 계약되면서 최고가 기록을 다시 썼다. 직전 최고가인 17억5000만원(11월 15
일) 대비 70000만원이 상승했다. 종로구에서도 신고가 기록이 쏟아지고 있다.
종로구 경희궁자이 전용 84㎡는 18억5000만원에 거래되면서 최고가 기록을 갈아
치웠다. 마포·종로구와 비슷한 입지로 꼽히는 강동구 고덕그라시움 전용
84㎡는 지난달 17억5000만원에 계약되면서 신고가 거래됐다.

비강남권에서 전용 84㎡를 기준으로 처음 20억원을 넘은 흑석동 흑석뉴타운의
상승세도 거세다. 흑석동 아크로리버하임 전용84㎡은 지난달 28일 20억6000만원
에 최고가 거래됐다. 세 달 만에 6000만원이 올랐다.

문재인 정부가 부동산 대책 실패를 인정하고 주택공급 확대를 위한 특단의 대책
을 강구했음에도 아파트 가격이 치솟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8일 청와
대에서 온·오프라인으로 연 신년 기자회견에서 부동산 관련 질의를 받고
“공급 부족이 부동산 가격의 상승을 부추긴 측면도 있다”며 &ldq
uo;공공부문의 참여를 늘려 공공재개발과 역세권 개발, 신규택지의 과감한 개발
을 통해 시장이 예상하는 수준을 훨씬 뛰어넘는 수준으로 주택 물량을 늘리겠다
”고 말했다.

그러나 부동산 전문가는 재건축·재개발 정비사업 규제를 풀어 민간이 주
도하는 주택공급이 더 효과적이라고 조언했다. 고준석 동국대 법무대학원 겸임
교수는 “서울 주택가격 상승의 원인은 재건축·재개발 정비사업 규
제에 있다”며 “주택공급 확대를 위해 민간 부문에서 과감히 규제를
풀어야 한다”고 말했다.


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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