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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롯데케미칼, 日 JSR 합성고무 사업 인수 추진
한국경제 | 2021-01-21 01:44:01
[ 차준호 기자 ] 롯데케미칼이 일본 화학회사 JSR의 엘라스토머 사업부 인수를
추진한다. 계약이 성사되면 롯데케미칼은 범용 석유화학 위주의 사업구조에서
탈피해 고부가(스페셜티) 제품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

2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롯데케미칼은 일본 JSR의 엘라스토머 사업부
인수를 위한 실사 작업을 최근 마무리했다. 롯데케미칼은 노무라증권을 주관사
로 선정하고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JSR은 반도체 공정에 쓰이는 포토레지스트 부문에서 세계 시장 점유율 1위 회사
다. 엘라스토머 사업부는 합성고무, 2차전지용 음극재 바인더, 라텍스 등을 생
산한다. JSR은 고기능성 타이어에 쓰이는 합성고무(SSBR) 시장에서 세계 5위를
차지하고 있다. SSBR은 일반 타이어에 비해 마모가 적고 가스 배출량을 줄일
수 있어 친환경 타이어 등에 사용된다. JSR은 일본 태국 헝가리 등에 연간 17만
t 규모의 SSBR 생산설비를 보유하고 있다. 합성고무 생산량은 연간 60만t에 달
한다. 엘라스토머 사업부는 2019년 1조80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롯데케미칼은 이탈리아 베르살리스와 합작사(JV)를 설립해 2017년부터 연 10만
t 규모로 고성능 타이어용 SSBR 설비를 가동하고 있다. 하지만 매년 이 사업에
서 수백억원대 적자를 기록하는 등 좀처럼 자리를 잡지 못하고 있다. 완성차 업
체 등 기존 고객사들의 품질인증 절차 등이 까다롭다 보니 신규업체들의 진입이
쉽지 않은 탓이다. JSR 사업부를 인수하면 글로벌 타이어사들이 요구하는 제품
기준을 단번에 충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롯데케미칼의 기존 주력 제품
인 부타디엔(BD)과 스티렌모노머(SM) 등이 합성고무의 원재료로 사용되는 만큼
시너지도 뚜렷하다는 평가다.

JSR 측은 최대 1조원 수준의 가격을 희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지난해 코
로나19 여파로 적자 전환한 것이 가격 산정에 변수가 될 전망이다.

차준호 기자 chac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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