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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전기차 8만1701대 리콜.. 배터리 전량 교체 비용만 1조원 [국토부 "코나EV 화재원인은 배터리셀 제조불량"]
파이낸셜뉴스 | 2021-02-24 19:35:05
현대차 "LG에너지와 분담률 협의"
LG에너지 "리콜에 적극 협조…
배터리 셀, 화재 직접 원인 아냐"


현대자동차가 잇단 화재로 논란이 된 국내외 코나EV 등 3개 차종 총 8만1701대를 전량 리콜(자발적 시정조치) 조치한다. LG에너지솔루션이 공급한 고전압배터리시스템(BSA)을 모두 교체하는 것으로 리콜비용만 1조원에 달한다.

24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이번 리콜대상은 국내에서 현대차 코나 전기차 2만5083대, 아이오닉 전기차 1314대, 일렉시티 전기버스 302대 등 총 2만6699대다. 리콜대상 차량은 3월 29일부터 단계적으로 현대차 직영서비스센터와 블루핸즈에서 무상으로 수리(고전압배터리시스템 교체)를 받을 수 있다. 현대차와 LG에너지솔루션은 결함조사가 완료되지 않았지만 소비자 보호를 위해 기존 BSA를 개선된 제품으로 전량 교체하기로 결정했다.

현대차는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해외 리콜계획도 공개했다. 코나EV 5만597대, 아이오닉EV 4402대, 일렉시티 전기버스 3대 등으로 국내 리콜과 합치면 총 8만1701대 규모다. 리콜에 소요되는 비용만 약 1조원으로 추산된다. 현대차는 2020년 4·4분기 실적에 선반영하고, LG에너지솔루션과 최종 분담률을 협의할 계획이다.

국토부는 이번 발표에서 화재사고 원인으로 배터리셀(배터리 기본단위) 제조불량을 지목했다.

국토부는 "3개 차종은 LG에너지솔루션 중국 남경공장에서 2017년 9월~2019년 7월 생산된 고전압배터리 중 일부에서 셀 제조불량(음극탭 접힘)으로 인한 내부합선으로 화재가 발생할 가능성이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자동차안전연구원(KATRI)의 배터리셀 내부 열 폭주시험에서도 실제 코나EV 화재영상과 유사한 것이 확인됐다. 또 지난 1월 23일 대구에서 발생한 사고 조사결과 화재가 배터리셀에서 발생했고, 내부 양극탭의 일부가 화재로 소실된 것으로 나타났다.

KATRI는 이어 "배터리관리시스템(BMS)에서 과충전을 차단하는 것이 확인됐다"면서 과충전으로 인한 화재 발생 가능성에는 거리를 뒀다.

이에 대해 LG에너지솔루션 측은 "원인 규명 등 조사가 완료되진 않았지만 소비자 안전을 최우선으로 국토부·현대차와 함께 리콜조치가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리콜 이유로 언급된 배터리셀 내부정렬 불량(음극탭 접힘)에 대해선 "국토부 발표대로 재현 실험에서 화재가 발생하지 않아 직접적 원인으로 보기 어렵다"면서 "남경 현대차 전용 생산라인의 양산 초기 문제였지만 이미 개선사항이 적용됐다"고 전했다.

한편 현대차 관계자는 "국토부의 결정에 수긍한다"면서 "적극적 고객 보호정책을 지속 추진하며 고객신뢰 회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안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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