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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이재명 '친문구애' 통했나...與지지층서 이낙연 역전
한국경제 | 2021-03-01 11:44:18
올해 들어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의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에서 이재명 경
기지사가 이낙연 민주당 대표를 역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금까지 이 지사는
전국적인 지지율에서 강세를 보였지만, 여당 지지층에서는 이 대표에게 뒤지는
양상을 보였다. 차기 대통령 선거를 1년 앞두고 이 지사가 여당 지지층 내 지
지율 1위를 기록하면서 향후 여권 대선주자로서 굳히기가 가능할지 주목된다.


1일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지난달 22일부터 26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
상 남녀 2536명을 대상으로 한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에 따르면 이 지사는 지난
달보다 0.2%포인트 상승한 23.6%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이 대표는 1.9%포인트
상승하며 15.5%로 나타났다.

이 지사는 여당 지지층에서도 이 대표를 앞섰다. 이 지사의 여당 지지층 지지율
은 44.2%로, 이 대표(30.3%)보다 13.9%포인트 높았다.

이 지사는 지난해 8월 전후로 이 대표를 대선 선호도 조사에서 앞섰지만, 유독
여당 지지층 내에서는 지지율이 약세를 보였다. 과거 대통령 선거 경선 과정에
서 문재인 당시 대선후보와 각을 세운 탓에 여당의 핵심 지지세력인 친문(친 문
재인)의 지지를 이끌어내지 못하는 것은 이 지사의 약점으로 꼽히기도 했다.

하지만 올해 1월부터 분위기가 달라졌다. 리얼미터 조사에 따르면 이 지사는 지
난달 여당 지지층 대선 선호도 조사에서 41.7%로 지지율이 급등했다. 전달 대비
8.2%포인트 오른 수치다. 반면 이 대표는 같은 기간 40.7%에서 27.1%로 대폭
하락했다.


이는 이 대표가 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면론을 띄우면서 여당 핵심 지지층에게
실망감을 안겼기 때문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반대급부로 여권 내 유력 대선주자
인 이 지사가 이 대표의 지지율을 흡수했다는 분석이다.

같은 기간 이 지사는 이른바 '친문 구애작전'을 벌였다. 이 지사는 문
대통령 신년 기자회견 직후에는 페이스북에 "문 대통령님께서 그 자리에
계신 게 얼마나 다행인가 다시 한번 생각했다"며 "문 대통령의 구상
이 실현되도록 민생과 경제를 지키는데 앞장서겠다"고 글을 올렸다.

민주당의 대선후보 결정 과정에서는 전체 지지율보다는 여당 지지층의 지지가
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지금까지 지지율에서 하락세를 보인 이 대표가 비교적
느긋했던 것도 여당 지지층의 지지율이 앞섰기 때문으로 해석됐다. 하지만 여
당 지지층조차 이 지사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나면서 이 대표의 고민이 깊어질
것이란 분석이다.

이 지사의 경우 지지율이 20%대로 박스권에 머물고 있는 것은 한계다. 이날 리
얼미터 조사에 따르면 대구·경북(20.3%)과 부산·울산·경
남(18.7%)은 윤석열 검찰총장이 1위를 기록했다. 여당의 핵심 지지기반인 호남
에서 잠시 이 대표를 앞선 이 지사는 이번 조사에서는 24.6%로, 이 대표(27.8%
)에게 뒤쳐졌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1.9%포인트다. 응답률은 5.
5%다. 자세한 사항은 리얼미터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를 참조
하면 된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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