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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현대重 '세계 최고' LNG선 기술, 중형 조선사에 이전
한국경제 | 2021-03-04 15:44:20
현대중공업그룹이 자사의 액화천연가스(LNG)선 건조 기술을 국내 중형 조선사에
이전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세계 1, 2위 조선사인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
양의 인수·합병(M&A) 심사를 진행하고 있는 유럽연합(EU)이 LNG선 분야
의 시장 독점 가능성을 해소하라고 주문한데 따른 조치다.

4일 정부와 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그룹은 최근 STX조선해양, 한진중공업 등
국내 중형 조선사에 LNG선 건조 기술을 이전하는 방안을 골자로 한 ‘LN
G선 시장 독점 해소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의 기업결합 심사를 진행하고 있는 EU집행위원회에 제출하기 위해서다. EU집행
위는 작년 현대중공업 측에 합병 검토의견서를 보내 “LNG선 시장경쟁 제
한 가능성을 해소할 방법을 제출하라”고 요구했다. LNG선 독점 우려가 해
소되지 않으면 합병을 승인하지 않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LNG선 건조 경험이
있는 STX조선해양이 이번 기술이전의 수혜를 받을 가능성이 높다는 업계의 평
가다.

LNG선 분야는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의 시장점유율이 약 70%에 달한다. 수
익성이 높고, 고도의 건조 기술력이 필요해 국내 조선업계가 독보적인 경쟁력을
가진 시장이다. 게다가 중국회사가 건조한 LNG선에서 각종 기술결함이 발생하
면서 한국 조선사의 몸값이 더 올라가고 있다.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은 세계 1, 2위 조선사다. 두 회사가 2019년 인수&m
iddot;합병(M&A)을 발표한 뒤 한국 공정거래위원회를 비롯해 EU, 일본, 중국,
카자흐스탄, 싱가포르 등 6개국의 기업결합 심사를 받고 있다. 카자흐스탄과 싱
가포르, 중국은 합병을 승인했고, EU를 비롯해 한국과 일본에선 심사가 계속 진
행 중이다.

남은 3개국 중 EU가 공룡 조선사 탄생의 열쇠를 쥐고 있다는 평가다. 유럽은 L
NG선 대형 선주사들이 몰려있는 지역이어서 한국 조선사들이 대형화를 통해 가
격 경쟁력을 갖추는 것에 부담을 느끼고 있다. 이에 현대중공업그룹은 합병의
분수령이 될 EU와의 협상에 힘을 쏟고 있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현대중
공업그룹과 EU간 물밑 협상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일본
과 한국의 심사 당국도 EU집행위 결정에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

이지훈 기자 liz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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