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실시간 속보창 보기
  • 검색 전체 종목 검색

주요뉴스

[단독] 문 대통령, 한국이 OECD 1위라더니…사실이 아니었다
한국경제 | 2021-03-08 01:22:07
[ 조재길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우리 경제가 작년 경제협력개발기구
(OECD) 국가 중 최고 성장률을 달성했다”고 지난 1월 청와대 신년사에서
강조했으나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한국보다 좋은 성적을 기록한
국가들이 속속 나타나고 있어서다.

아일랜드 중앙통계국(CBS)은 지난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3.4%로 집
계됐다고 지난 5일 발표했다. 유럽 국가 중 최고 성적표다. 한국(-1.0%)보다 4
.4%포인트 높은 수치다. 앞서 또 다른 OECD 회원국인 노르웨이도 한국보다 선방
한 -0.8%의 성장률을 발표했다. 노르웨이는 인구 10만 명당 코로나19 확진자 수
가 유럽에서 핀란드 다음으로 적게 나타나는 등 방역 조치 덕을 봤다. 37개 OE
CD 가입국 중 지난해 성장률을 발표한 국가는 아직 10여 곳에 불과하다.

아일랜드가 코로나 사태 속에서도 작년 ‘깜짝 성장’을 기록한 것은
외국인 직접투자(FDI) 유도 전략 덕분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 유럽에서 가장 낮은 수준의 법인세율을 바탕으로 다국적 기업 본사를 꾸준히
끌어들였고, 작년과 같은 위기 상황에서 세수를 오히려 늘릴 수 있었다는 것이
다.

아일랜드 수도 더블린에는 페이스북 알파벳 등 대형 기술기업과 화이자 머크 등
제약업체 본사가 줄줄이 자리잡고 있다. 세계 10대 제약업체 중 9곳이 아일랜
드에 진출한 상태다.

아일랜드 법인세율(최고세율 기준)은 12.5%로, OECD 평균인 23.5%의 절반 수준
이다. 한국(27.5%·지방세 포함)보다도 훨씬 낮다.

코로나 사태 후 아일랜드 노동력의 4분의 1이 사실상 손을 놓고 있으나 다국적
기업들이 낸 세금으로 비교적 정상적인 경제를 유지하고 있다는 게 WSJ의 분석
이다. 아일랜드에 유럽 본사를 두고 있는 다국적 빅테크 및 제약사들의 수출은
코로나 사태 후 되레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12월 아일랜드 정보통신
부문 생산은 전년 동기 대비 9.7% 급증했다.

낮은 법인세율을 바탕으로 다국적 기업을 유치해온 아일랜드는 수준 높은 품질
관리와 신뢰도, 숙련된 노동력까지 제공하면서 글로벌 제조업 허브로서의 입지
를 다지고 있다고 신문은 설명했다.

OECD는 작년 12월 전 세계 50개 주요국의 올해 성장률을 전망했는데, 한국 전망
치는 2.8%로 29위에 그쳤다.

뉴욕=조재길 특파원 road@hankyung.com


ⓒ 한국경제 & hankyung.
com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시각 주요뉴스
  • 한줄 의견이 없습니다.

한마디 쓰기현재 0 / 최대 1000byte (한글 500자, 영문 1000자)

등록

※ 광고, 음란성 게시물등 운영원칙에 위배되는 의견은 예고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오늘의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