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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종이' 주식 가압류하겠다"며 회장 집에 간 어피너티
한국경제 | 2021-03-08 14:04:55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과 수조원대 ‘주식 풋옵션 분쟁’을 벌이고 있
는 어피너티컨소시엄의 법률대리인들이 신 회장 주식을 가압류하겠다며 자택을
찾은 것으로 확인됐다. 신 회장 측은 보유 지분 전체를 한국예탁결제원에 전자
주식 형태로 보관하고 있어 집 안에는 주식이 단 한 주도 없다고 주장했지만 어
피너티 대리인들은 직접 확인절차를 밟았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어피너티는 지난달 법원으로부터 신 회장의 실물 주식 가압
류 허가를 받고 서울 성북동 자택과 서울 광화문 본사 회장실을 방문했다. 어피
너티는 종이로 된 실물 증권만 가압류할 수 있었다. 업계 관계자는 “신
회장의 모든 주식이 전자주식 형태여서 법원이 허가한 실물 증권 가압류가 불가
능한 상황이었다”며 “어피너티 측에서도 이런 사정을 알고 있었을
텐데 실물 증권을 찾겠다면서 대여섯명의 법률대리인이 집행관을 대동하고 집
과 회사를 다녀갔다”고 말했다.

자택으로 진입하려는 어피너티 관계자들을 신 회장의 경비원들이 막는 과정에
서 마찰이 빚어져 직원 한 명이 부상을 입기도 했다. 해당 직원은 물리력을 행
사한 어피너티 법률대리인을 고소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집으로 들어가는
문도 일부 부서졌다는 증언이 나왔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가압류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실질적 이익이 전혀 없
거니와 있지도 않은 종이 증권을 찾겠다고 집으로 들이닥친 것은 신 회장의 명
예를 훼손하고 심리적 고통을 주겠다는 의도”라고 분석했다.

법원이 어피너티에 신 회장 재산의 가압류를 허용한 것은 이번이 다섯 번째다
. 어피너티컨소시엄은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와 IMM프라이빗에쿼티(PE), 베어
링프라이빗에쿼티(PE), 싱가포르투자청 등으로 이뤄진 투자자들이다.

어피너티는 대우인터내셔널이 보유한 교보생명 주식 492만주(지분율 24%)를 사
들이면서 신 회장에게 교보생명 지분을 되 팔 수 있는 풋옵션 조항을 넣었다.
교보생명이 상장(IPO) 기한을 넘기자 어피너티는 2018년 1주당 40만9912원으로
풋옵션을 행사했다. 풋옵션을 행사하는 순간 신 회장으로부터 돈을 받을 권리
가 생기기 때문에 법원은 신 회장의 배당금과 자택, 급여, 실물 주식에 대해 가
압류를 할 수 있도록 했다. 가압류를 하더라도 처분권은 없다. 신 회장이 다른
사람들에게 소유권을 넘길 수 없게 막을 뿐이다.

교보생명과 어피너티는 현재 국제상공회의소(ICC) 중재법원에서 다툼을 벌이고
있으며 조만간 중재인(민사소송의 판사 역할) 심리가 열린다. 검찰은 지난 1월
풋옵션 가격 산출과 관련해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와 IMM PE 등 재무적 투자
자와 회계법인인 딜로이트안진 등을 공인회계사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겼다.
공인회계사법에서는 공인회계사가 직무를 행할 때 고의로 진실을 감춰서는 안
되며 위촉인이 부정한 방법으로 금전상 이득을 얻도록 상담할 수 없게 하고 있
다.

어피너티 측은 검찰의 기소 이후 “검찰의 공소장에 범죄사실로 언급된
부분 즉 공모와 허위 보고, 부정한 청탁, 부당한 이득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r
dquo;는 입장문을 공개했다.

박종서 기자 cosm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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