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실시간 속보창 보기
  • 검색 전체 종목 검색

뉴스속보

"누가 내 장례식에 올지 궁금했다"..'가짜 장례식' 연 70대 인도男, 화장 직전 '벌떡'
파이낸셜뉴스 | 2025-10-17 07:17:03
'가짜 장례식'을 마친 인도 남성이 화장 직전 일어나는 모습. /사진=프리프레스저널, 뉴시스
'가짜 장례식'을 마친 인도 남성이 화장 직전 일어나는 모습. /사진=프리프레스저널,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인도에서 한 70대 남성이 자신의 장례식에 누가 오는지 확인하기 위해 죽은 척 가짜 장례식을 열고 화장 직전 깨어난 사건이 발생했다.

14일(현지시간) 인도 프리프레스저널 등에 따르면 인도 비하르주 가야 지역에 거주한 은퇴 공군 장교 모한 랄(74)은 살아있는 상태에서 '가짜 장례식'을 진행했다.

장례 행렬은 실제 장례 절차 그대로 진행됐으며 모한 랄은 장식된 관 위에 누워 운구돼 화장터까지 옮겨지는 절차를 그대로 따랐다.

모한 랄의 가짜 장례식에는 수백 명의 주민이 몰려들어 조문과 예를 표했고, 주민들은 눈물로 그의 명복을 빌었다.

그는 운구 행렬이 화장터에 도착하자 관에서 벌떡 일어났다.

모한 랄은 자신이 가짜 장례식을 연 이유에 대해 "누가 내 장례식에 올지 보고 싶었다"며 "사람들은 죽은 뒤 운구하며 예를 갖추지만 살아 있는 동안 내 상태를 묻지 않는다. 나는 살아 있는 상태에서 내가 죽었을 때의 사람들의 반응을 직접 보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람들은 살아 있을 때 서로의 안부를 잘 묻지 않는다. 죽은 후에야 눈물을 흘린다"며 "살아 있는 사람에 대한 사랑과 존중이 죽은 후의 눈물보다 더 가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하고자 했다"고 덧붙였다.

화장터에서는 모한 랄의 아르티(장례 의식용 등불)를 상징적으로 태우는 의식이 진행됐고, 의식이 끝난 뒤 불에 탄 재는 인근 강에 뿌려졌다.

그는 실제 장례 풍습에 따라 마을 잔치를 열어 이 행사를 마무리 지었다.

한편 전직 인도 공군(IAF) 군인인 모한 랄은 군에서 은퇴한 뒤 지역 사회운동가로 활동해왔다.

그는 평소 장마철 화장 문제 등 지역 주민들의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직접 비용을 들여 현대식 화장장을 설치하고, 다양한 사회봉사 활동을 이어왔다. 이에 주민들은 그를 지역 사회를 위한 헌신적 인물로 평가하고 있다.
이시각 주요뉴스
  • 한줄 의견이 없습니다.

한마디 쓰기현재 0 / 최대 1000byte (한글 500자, 영문 1000자)

등록

※ 광고, 음란성 게시물등 운영원칙에 위배되는 의견은 예고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