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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보님, 제 목소리 들리시나요"..개혁신당 정이한의 '포스트잇 경청'
파이낸셜뉴스 | 2026-03-26 19:29:03

부산시장 선거판에 등장한 '오렌지 벽' 울림
유권자들 정책제안·응원메시지 빼곡히 남겨


개혁신당 제공
개혁신당 제공


[파이낸셜뉴스] 부산시장 보궐선거에 나선 개혁신당 정이한 후보 캠프 사무실이 '시민의 목소리'로 뒤덮였다. 선거철마다 반복되는 일방향적인 확성기 유세 대신 유권자가 직접 쓰고 후보가 읽는 '간접 소통' 방식의 이색 캠페인이 눈길을 끌고 있다.

26일 방문한 정 후보의 캠프 사무실 벽면은 형형색색의 포스트잇으로 빈틈없이 채워져 있었다. 정 후보가 현장 유세로 자리를 비운 사이 사무실을 찾은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남기고 간 흔적들이다.

포스트잇에 담긴 내용은 단순한 응원을 넘어 구체적이고 현실적이었다.

민생 및 주거정책 제안이 먼저 눈에 띈다. "집값 내려주세요", "전세 사기 걱정 없는 도시", "노후 주택 재개발" "야구의 도시 부산답게 사직야구장 돔구장으로 해달라"에서 "지하철 공사 빨리 해결", "버스 배차 간격 단축" 등의 교통 인프라 확충 제안까지 많았다. "출산·육아비 지원 확대", "양질의 일자리 창출", "워킹맘 지원 정책" 등 '노인과 바다'라는 비아냥을 듣는 도시에 청년유입을 바라는 목소리도 담겨 있었다.

이 밖에도 "간호사 처우 개선", "반려동물 의료보험 혜택" 등 기존 거대 정당의 공약에서 소외됐던 세밀한 생활 밀착형 요구들이 줄을 이었다.

이번 '포스트잇 캠페인'은 정 후보가 강조해 온 '경청 캠페인'의 일환이다. 후보가 직접 시민을 만나지 못하는 시간에도 유권자들이 언제든 자신의 의견을 개진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둔 것이다.

사무실을 방문한 한 시민은 "보통 선거 사무실은 들어가기 딱딱하고 권위적인 느낌인데, 여기는 내가 하고 싶은 말을 직접 적어 붙일 수 있어 재미있고 신선하다"며 "내 의견이 후보에게 직접 전달된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개혁신당 제공
개혁신당 제공


캠프 관계자는 "정 후보가 일정을 마치고 돌아오면 가장 먼저 하는 일이 벽에 붙은 포스트잇을 하나하나 읽어보는 것"이라며 "시민들의 절실한 목소리를 실제 정책 공약으로 다듬는 과정을 거치고 있다"고 밝혔다.

사무실 한편에는 '압도적 포토존(Photo zone)'도 마련됐다. '골든 바우처(우리 아이 교육비 연 100만원 지원)', '텐텐텐 신혼 주택(연 10만원 임대료)', '철도형 LCC 도입' 등 정 후보의 핵심 공약들이 말풍선 형태로 전시되어 방문객들이 공약을 들고 기념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했다.

이는 자칫 딱딱할 수 있는 정책 내용을 시민들이 즐겁게 체험하고 SNS를 통해 자연스럽게 확산하도록 유도하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부산시민의 목소리를 '포스트잇'이라는 아날로그적이지만 따뜻한 방식으로 담아내는 정이한 후보의 행보는 권위주의를 탈피하고자 하는 개혁신당의 색깔을 잘 보여준다. 이 수많은 메모가 단순한 전시를 넘어 실제 부산의 미래를 바꾸는 정책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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