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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외국인은 국내 증시에서 떠날 생각이 없다"
한국경제 | 2019-05-15 11:46:34
국내 증시가 미중 무역협상에 휘둘리는 모습이다. 하지만 '큰 손'인 외
국인은 연초 이후 여전히 순매수 기조를 이어가는 등 국내 증시를 떠날 생각이
없어 보인다. 원·달러 환율 상승이 제한될 것이란 기대와 국내 상장기
업들의 실적 반등 가능성에 투자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중 무역협상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이후 국내 증
시는 오르락내리락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코스피지수는 지난 9일 3.04% 급락한 이후 10일에는 0.29% 반등했다. 주말을 건
너뛴 첫 거래일인 13일엔 다시 1.38% 하락했지만, 14일 0.14% 올랐다.

지수가 크게 하락하고 찔끔 오르면서 미중 무역협상 소식에 휘둘리고 있다.

허진욱 삼성증권 연구원은 "미중 무역협상은 여전히 유동적이고 불확실성
이 존재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최악의 시나리오인 무역협상 결렬,
즉 모든 품목에 대한 관세 부과가 현실화 될 확률은 30% 정도"라고 전망했
다.

국내 증시가 갈피를 못 잡고 있지만 외국인은 여전히 순매수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국내 증시 방향성의 중요한 축을 담당하는 외국인이 버티고 있다는 것은
시장 진입 시기를 가늠하는 지표가 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연초 이후 외국인은 국내 주식시장에서 7조2349억원 가량
을 순매수 중이다. 월별로 보면 1월 4조1156억원, 2월 6980억원, 3월 2981억원
, 4월 2조5836억원 사들였다. 미중 무역협상이 격화된 이달 들어 현재까지 501
3억원을 순매도하고 있지만 지금까지의 순매수 규모를 봤을 때 지수의 방향성을
훼손하는 수준은 아니다.

외국인이 국내 증시에 남아 있는 이유는 원·달러 환율이 더 이상 오르지
않을 것으로 예상돼서다. 환율이 오르면 외국인 투자자 입장에서는 유인책이
늘어나는 것이기도 하지만 이는 국내 경기와 대외 여건이 좋지 않다는 뜻이기도
하다.

김유미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이 오른다고 해서 외국인 자금이 국
내 증시에 무조건 유입되는 것은 아니다"며 "외국인 자금이 빠지지
않고 있는 점을 보면 현 수준은 외국인투자자 시각에서 투자하기 적절한 환율
수준인 것으로 판단된다"고 봤다.

여기에 국내 상장사들의 실적 반등 전망도 외국인들을 잡은 이유로 꼽힌다. 국
내 기업들의 이익 증가는 환율을 하락시키기 때문에 외국인투자자는 환차익을
기대할 수 있다.

윤영교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 코스피200지수 기준으로 국내 상
장사 깜짝 실적 비율은 50%로 통계적 저점인 30%를 웃돌고 있다"며 "
;이는 시장 참여자들이 국내 상장사 실적에 대한 눈높이가 낮아졌다는 뜻"
;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바꿔 말하면 실적 반등 가능성이 커진 것"이라며 "기업들
이 호실적을 기록하면 수출이 늘어날 것이고 이는 환율 하락(원화 강세)의 결
과를 낳는다"며 "외국인투자자에게 유리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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