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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효과로 수출입물가 모두 상승세...D램 13개월 만에 반등
파이낸셜뉴스 | 2019-09-18 06:01:06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원화가 약세를 보이면서 8월 수출과 수입물가 모두 상승세를 나타냈다. 1년 넘게 하락하던 D램 수출 가격의 경우 상승세로 전환됐다.

1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9년 8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물가는 101.90으로 전월대비 1.5% 상승했다.

수출물가가 지난 6월부터 2개월 연속 하락하다가 지난달에 반등한 것이다.

한은은 "원·달러 환율이 7월 대비 8월에 2.9% 상승한 환율 상승효과가 크게 영향을 미쳤다"며 "운송장비, 화학제품 등을 중심으로 올랐다"고 설명했다.

실제 원·달러 환율은 지난 7월(평균) 1175.31원에서 8월에 1208.98원으로 29% 상승했다. 따라서 환율 효과를 제외한 계약통화기준 수출물가는 전월대비 1.2% 하락을 기록했다.

특히 주목되는 부분은 수출 주력품인 D램 수출가격의 반등이다. 8월 D램 수출물가지수는 64.30으로 전월대비 2.9% 상승했다. 지난해 7월 이후 13개월 만에 상승세를 나타낸 것이다. 환율 효과를 제외하더라도 D램의 수출물가는 보합세로 12개월 이어진 마이너스 행진이 멈췄다.

D램이 포함된 반도체 수출물가지수도 전월대비 2.9%(계약통화기준 0.1%) 상승해 3개월 만에 반등이 이뤄졌다.

한은 관계자는 "반도체 가격 하락세가 멈췄다고 보면 된다"며 "7월에 일부 수출규제로 생산 차질이 있을 것이라는 우려와 일부 업체 공급량 감산을 하면서 가격이 올랐다. 일본 수출규제 때문만은 아니다"고 지적했다.

반도체가 포함된 공산품 가격의 경우 운송장비(2.5%), 화학제품(1.7) 등이 올라 전월대비 1.4% 상승했다. 농림수산품은 전월대비로 2.5% 상승했다.

세부 품목별로 보면 전월대비로 RV 자동차 2.3%, 자동차차체부분품 2.9%, 열교환기 5.7% 등이 올랐다. 반대로 전월대비 하락한 품목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14.5%, 벙커C유 -15.3%, TV용 액정표시장치(LED) -3.1%, 경유 -1.8% 등이다.

전년동월대비로 수출물가를 보면 3.9% 하락했다. 3개월 연속 하락세다.

8월 수입물가지수는 111.17로 한 달 전보다 0.9% 상승했다. 7월(0.8%)에 이어 2개월 연속 상승세다.

한은은 "국제유가 하락에도 원·달러 환율 상승의 영향으로 수입물가 상승 흐름이 지속됐다"고 전했다.

계약통화기준으로 수입물가를 보면 전월대비 1.8% 하락했다.

원재료는 광산품 하락(-0.7%)으로 전월대비 0.3% 하락했다.

반면 중간재는 제1차금속제품(2.4%),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2.3%) 등이 올라 전월대비 1.0% 상승했다.

자본재와 소비재는 각각 전월대비 2.6%, 2.0% 상승했다.

전월대비로 8월 세부 품목 수입물가를 보면 천연가스(LNG) 7.7%, 시스템반도체 2.9%, 철광석 2.9%, 냉동수산물 9.0% 였다.

국제유가가 하락하면서 원유 -3.9%, 벙커C유 -11.1%, 메틸에틸케톤 -11.1%, 나프타 -4.4% 등이 큰 폭 하락했다. 월평균 두바이유를 보면 지난 7월 배럴당 63.28달러에서 8월에 배럴당 59.13달러로 6.6% 떨어졌다.

전년동월대비로 수입물가를 보면 6.8% 하락했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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