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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최태원 SK 회장 "기업경영에 지정학 리스크, 30년 더 갈듯"..."일본이 물건 안팔면 글로벌 공급망 부서져 모두 피해"
한국경제 | 2019-09-20 12:41:39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19일(현지시간) “SK 회장으로 일한 지난 20년간 지
정학이 이렇게까지 비즈니스를 흔들어본 적이 없다”며 “지정학적
리스크가 앞으로 30년은 더 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미·
중 무역전쟁, 한·일 경제전쟁, 사우디아라비아 석유시설 피폭에 따른 중
동 위기 등 지정학적 위기로 기업 경영이 전례없는 불확실성에 직면해 있다는
지적이다.

최 회장은 이날 SK워싱턴사무소에서 열린 ‘SK의 밤’ 행사에서 &l
squo;중동 사태 등 지정학적 리스크를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기자들의 질
문에 “제가 SK 회장을 한 20년 동안 이런 종류의 지정학적 위기는 처음
맞는 것 같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이게 새로운 세상으로
가는 것이라면, 단순하게 끝날거 같지도 않으니, 여기에 적응하는 방법을 찾아
야 한다”고 했다. 최 회장은 또 “지정학적 리스크가 앞으로 30년은
더 갈 것으로 보고 있다”며 “길게 갈 것으로 본다”고 덧붙
였다.

최 회장은 최근 한·일갈등과 관련 ‘탈일본화가 키워드’라
는 기자들의 질문에 “일본이 만약 진짜로 물건을 안팔면 다른데서 구해와
야 하는데 크리티컬한 건(결정적인 부품은)그렇게 할 수도 없을 것”이라
며 “그랬다가는 글로벌 서플라이 체인(공급망)이 다 부서질텐데, 그러면
가만히 있을 수 있는 일이 아니다”고 했다. “우리만 피해를 입는
게 아니라 우리 고객들, 또 그 뒤에 있는 고객들이 다 문제가 된다”고 했
다.

‘SK 차원에서 부품 국산화 문제는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엔
“국산화라는 단어를 쓰기보다는 ‘얼터너티브 웨이(대안)’을
찾아야 한다”며 “파트너링(협업)을 하던지 다른 것을 하던지&hel
lip;”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걸 무기화하는 건 좋은건 아니다&rd
quo;고 했다. ‘국산화보다 대안을 찾는게 낫다는 의미냐’는 질문엔
”국산화를 배제한다는 얘기가 아니라 어떤 대안이든 먼저 찾는 것이 더
낫지 않느냐”고 했다.

내년 계획을 묻는 질문엔 “아직 내년 생각을 할 정도로 한가하진 않다&
rdquo;고 말했다. 오는 24일 유엔총회 기간 열리는 한·미정상회담과 관
련 ‘SK 차원의 선물이 있느냐’는 질문엔 “그런건 없다&rdqu
o;고 했다.

SK와 LG가 최근 전기차 배터리 문제로 갈등을 빚는데 대해선 “잘 되겠죠
”라며 발언을 자제하는 모습이었다. SK이노베이션이 경찰의 압수수색을
받은데 대해서도 “문제가 있으면 있지만, 잘 모르겠다”고 즉답을
피했다.

이와관련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은 “배터리 시장이 생각보다 빨리 커지
고 있는만큼 초기에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 기업들이 존재감을 확보하는게 중요
하다”며 “싸움이 꼭 나쁜건 아니고 선의의 경쟁은 좋지만 (한국 기
업끼리)싸우는건 (지금이 아니라)3년이나 5년 있다 해도 되는건 아닌지 안타깝
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끼리 싸우는 사이에 (고객들이)중국
이란 대체안을 찾을 수도 있고 대체 공급자에 대한 생각을 할 수밖에 없다&rdq
uo;며 “싸우지 말자는게 아니라 중요한건 (싸우는)타이밍”이라고
했다.

워싱턴=주용석 특파원 hohobo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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