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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 "미국은 데드라인 없다" 北에 공식대화 제의
파이낸셜뉴스 | 2019-12-16 15:41:05
북미 갈등 위기 상황, 북미대화 열릴까?
北 연말시한 제시에 "데드라인 없다" 입장
文대통령, 비핵화와 평화 위한 노력 당부


문재인 대통령이 2018년 9월11일 오후 청와대에서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를 만나 면담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방한중인 스티브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가 16일 '연말 데드라인'을 앞세운 북한에게 비핵화 해법 논의를 위한 실무 회동을 공식 제안하면서 긴장도가 최고조에 달한 북미관계 개선의 변곡점이 마련될 지 주목된다.

비건 대표는 이날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 평화교섭본부장과 한·미 북핵 수석대표협의를 진행한 후 브리핑룸에서 약식 기자회견을 갖고 "비핵화가 기대만큼 진전되지 않았지만 미국의 ‘데드라인(시한)’은 없다"며 “북한 카운터파트에게 직접적으로 말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은 일을 할 때고 완수를 하자”며 “우리는 여기에 있고 당신(북측)들은 우리를 어떻게 접촉할지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북·미 비핵화 협상을 위한 대화가 경색 국면을 넘어 정면충돌 양상으로 비화되는 긴박한 상황속에서 북한에 만남 의지를 전달, 막판까지 북미대화 재개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하지만 일각에선 이를 두고 북한이 북미대화 교착의 책임을 미국측에 전가하면서 이달 말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카드를 꺼낼 때를 대비, 끝까지 대화재개를 위해 노력했다는 점과 추가도발시 고강도 추가 대북제재를 시행하겠다는 '사전 시그널'을 북측에 강조하기 위한 사전 정지작업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북한은 지난 8일과 14일 서해위성발사장(동창리 시설)에서 ICBM 관련 '중대 시험'을 진행했다고 밝히며 한반도 안보 정세의 긴장도를 최고조로 끌어올리고 있다.

앞서 북한은 ‘최고 존엄’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입을 통해 ‘연말 시한’을 설정한 바 있다. 연내 미국이 자신들에 ‘새로운 계산법’, 즉 대북제재 완화나 체제 안전보장과 관련된 획기적 제안을 하지 않는다면 ‘새로운 길’을 가겠다는 것이다.

비건 대표는 이날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접견, 북미대화 및 남북관계 등 비핵화 해법을 논의했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비건 대표가 그동안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프로세스 진전에 노력했다는 것을 평가하고, 앞으로도 지속적인 노력을 경주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에 비건 대표도 포기하지 않고 대화와 협상을 통해 비핵화·평화구축을 이뤄나가겠다고 화답했다.

비건 대표는 문 대통령 접견 이후 정의용 국가안보실장과도 만나 현 상황에 대한 평가를 공유하고 비핵화 진전을 위해 긴밀한 소통을 이어가기로 했다.

#문재인 #비건 #북한 #외교부 #방한 #ICBM

vrdw88@fnnews.com 강중모 김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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