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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산 정상 등반 제한…‘녹담만설’ 보려면 예약 필수
파이낸셜뉴스 | 2020-01-26 01:05:06
제주도, 2월부터 사전 탐방예약제 도입…정상등반 1500명 제한
“백록담 아무 때나 못간다“…성판악·관음사코스. 주말 예약전쟁


한라산 설경 [사진=제주도 제공]

[제주=좌승훈 기자] 오는 2월부터 제주도 한라산 정상인 백록담에 오르려면 사전 예약을 해야 한다. 제주특별자치도 세계유산본부(본부장 고순향)는 한라산에 등반객이 과도하게 몰리면서 자연훼손·환경어오염과 함께 주차난으로 몸살을 앓자 올해 처음으로 한라산 성판악과 관음사 탐방로에 대해 사전 탐방예약제를 도입했다.

탐방예약제는 한라산 등반 5개 코스 중 정상인 백록담까지 탐방이 가능한 2개 코스에 한해 시행한다. 1일 제한 탐방객수는 성판악 1000명, 관음사 500명이다. 단체는 10명까지만 등반할 수 있다. 당일 입산 가능 시간까지 선착순으로 접수를 받는다. 어리목과 영실, 돈내코 코스 등 나머지 탐방로는 지금처럼 예약 없이도 등반 할 수 있다.

한라산 탐방객은 2000년 이후 100만명을 넘었고, 2015년 125만 5000명으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최근 10년 동안 연간 평균 100만명 내외가 한라산을 찾아 수용능력을 초과한 상태다. 이 가운데 성판악 입구-속밭-사라악-진달래밭-백록담 정상으로 이어지는 9.6㎞의 성판악 코스가 단연 인기다. 전체 탐방객의 40% 가량이 이 코스로 몰리고 있다.

한라산 정상의 백록담에 흰 눈이 덮여 있는 경치를 일컫는 녹담만설((鹿潭晩雪)은 영주십이경(瀛洲十二景) 중 하나다. 영주(瀛洲)는 제주도의 옛 명칭이다. 예로부터 특히 경관이 뛰어난 곳으로 알려진 12곳의 경승지를 가리킨다.

한라산 설경 [사진=제주도 제공]

탐방예약제가 적용되면서 특히 주말에 눈 쌓인 백록담 분화구를 보기 힘들어졌다. 시스템의 예약상황을 조회한 결과, 성판악 코스는 26일을 기준으로 2월1일·2일·8일은 제한 탐방객수인 1000명 꽉 채웠다. 9일(998명)15일(999명)·22일(989명)도 곧 예약이 마감될 전망이다.

500명이 오를 수 있는 관음사 코스도 마찬가지. 2월1일·2일·8일은 예약이 마감됐다. 9일(459명)·15일(475명)도 서두르지 않으면 백록담에 오를 수 없다.

특히 이 같은 현상은 수학여행단과 단체관광객이 많이 찾는 봄과 가을에도 되풀이될 것 같다. 다만 평일 등반 예약은 여유로운 편이다.

한편 도는 탐방예약제를 오는 12월까지 시범 운영한 후 확대 방안을 검토키로 했다. 시범운영에서 드러난 문제점과 효과를 검증한 후 2021년부터 본격적으로 시행할 방침이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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