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천군의회 고능리 폐기물매립지 설치NO
파이낸셜뉴스 | 2020-05-26 01:29:05
파이낸셜뉴스 | 2020-05-26 01:29:05
![]() |
연천군의회 한강유역환경청 방문. 사진제공=연천군의회 |
[연천=파이낸셜뉴스 강근주 기자] 연천군의회는 21일 최종원 한강유역환경청과 만나 80분 이상 장시간 동안 고능리 폐기물처리시설 설치계획 반대 의견을 적극 개진했다.
이번 방문은 한강유역환경청이 연천군에 고능리 일원에 대한 ㈜북서울의 폐기물처리사업계획서 재보완서를 검토 의뢰해와 연천군의회는 주민 생존권과 각종 정책규제로 인해 역설적으로 지켜진 청정 자연환경마저 보전하지 못하는 절박한 연천군민 입장을 명확히 전달하고자 수차례 요청 끝에 마련됐다.
이날 의원들은 폐기물처리매립장이 들어설 경우 필연적으로 발생하는 악취로 인해 연천군 전체 인구의 40% 이상이 거주하는 전곡읍 주민이 심각한 피해를 입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현재 전곡읍 주민은 폐기물매립장 예정거리보다 멀리서 발생하는 동두천시 마니커공장 악취만으로도 더할 수 없는 불쾌감 속에서 생활하고 있는데 폐기물 매립장 악취마저 가까운 거리에서 발생한다면 이는 감당할 수 없는 상태에 놓인다는 것이다.
또한 연천은 한탄강과 임진강에 인접해 있어 집중호우가 자주 발생하는데 현재 고능리 예정부지를 매립지로 지정할 경우 가파른 경사면으로 인해 집중호우 시 폐기물 유실이 우려된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사업장 지정폐기물은 대도시 권역에서 주로 발생하는데 반해 그 처리는 인구밀도 및 민원소지가 적고 경제사회적으로 저항할 여력이 없는 소외지역으로 지정하는 것은 불합리하다고 지적하고 향후 공공성과 형평성을 강화하는 중앙정부 차원에서 특단의 대책을 내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사업계획대로 시설이 관리되지 않을 경우 추후 발생하는 모든 문제는 연천군이 떠안게 될 우려가 높고 실제 전국에서 그런 유사한 사례가 많이 발생하고 있어 이에 대한 보완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의원들은 이어 고능리 폐기물매립장 설치 여부가 연천의 사활이 걸려있다며 작년 5월 ㈜북서울이 제출한 소규모 환경영향평가에 해당 사업구역에서 발견된 잿빛개구리매 등 일부 천연기념물에 대한 충분한 추가 조사와 1999년 7월31일 3시간 동안 무려 200mm 내외 강우가 퍼부은 사례를 고려해 현재 한강유역환경청이 검토 중인 우수배제시설 산출방법을 재검토해 달라고 요구했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이시각 주요뉴스
이시각 포토뉴스


- 한줄 의견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