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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무모하고 독단적, 큰대가 치를 것"..."미국 홍콩 특별지위 박탈" 비판
뉴스핌 | 2020-05-30 07:58:00

[서울=뉴스핌] 이영기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홍콩 특별지위를 박탈하기로 한 결정에 대해 중국 당국은"무모하고 독단적인 조치"라며 큰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비난했다.

3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중국 관영매체 환구시보는 이날 이같은 내용을 담은 사설을 실었다.

'미국은 중국을 겨냥한 무모한 제재에 대해 큰 대가를 치를 것'이라는 제목의 이 사설은 "이번 발표는 미국의 약자 괴롭히기 전술의 일환"이라며 "미 정부는 코로나19(COVID-19) 대응 실패를 중국에 뒤집어 씌우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홍콩의 특별지위가 박탈돼도 별 문제가 없을 것"이라며 "설령 관세가 인상돼도 홍콩 전체 제조업의 2% 미만, 전체 수출의 0.1% 미만을 차지하는 대(對)미국 수출품에만 적용돼 그 영향이 미미하다"고 설명했다.

환구시보는 이번 조치가 오히려 미국에 부메랑이 돼 돌아올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미국은 적은 비용으로 홍콩 및 중국 본토에 타격을 입힐 수 있는 제재 수단을 갖고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사설은 "미국은 홍콩에서 미국의 영향력이 축소되는 데는 별로 신경쓰지 않는 것 같다"며 "특별지위 박탈은 미국의 상상의 적인 중국보다 자신들의 이익만을 위태롭게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이날 트럼프 대통령 기자회견은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 사망으로 인한 시민들의 분노를 달래기 위해 예정 시간보다 1시간이나 늦게 시작됐다. 또 대통령과 수행원들은 10분 가량 연설한 후 질문도 받지 않고 재빨리 자리를 떴다"고 꼬집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의 자매지인 환구시보는 당의 공식적인 입장을 대변하진 않지만, 대개 지도부 견해를 반영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앞서 트럼프 미 대통령은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나는 정부에 홍콩을 특별 대우하는 면책 조치를 제거하는 절차를 시작하라고 지시할 것"이라며 "오늘 내 발표는 범죄인 인도 조약과 수출 통제, 기술 등 우리와 홍콩의 전방위적 합의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홍콩보안법을 통해 홍콩의 자치권을 보장하겠다는 약속을 어겼다고 비난하고 이것이 분명한 조약 의무 위반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홍콩이 더는 미국으로부터 특별 대우를 받기에 충분히 자치권을 행사하지 못한다고 판단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홍콩 자치권 약화에 연루된 홍콩 관료들에 대한 제재 절차를 시작할 것이라면서 국무부가 감시 위험 증가를 반영해 홍콩에 대한 여행 권고도 수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의 한 기념품 가게 앞에 23일(현지시간) 코로나19 마스크를 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의 사진 광고물이 서 있다.2020.03.24 [사진=로이터 뉴스핌]

00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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