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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만에 배당 기대감…한솔홀딩스 상승세
한국경제 | 2020-08-16 17:54:47
[ 차준호 기자 ] 한솔그룹 지주사 한솔홀딩스 주가가 상승세다. 3년 만에 배당
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가 반영됐다. 시장에선 자사주 매입 등 추가적인 주주
친화 정책에 대한 기대로도 이어지고 있다.

한솔홀딩스의 14일 종가는 3635원이었다. 이달 들어 약 12% 상승했다. 특히 둘
째주(10~14일)에는 5거래일 연속 올랐다.

한솔홀딩스가 시장의 관심을 끄는 이유는 회사의 주주 친화 정책이 본격화될 것
이란 기대 때문이다. 회사는 올해 3월 주주총회를 거쳐 액면가를 80% 낮추는 무
상감자와 자사주 소각을 동시에 했다. 배당가능재원을 확보했다. 증권가에선 주
당 약 100원~150원 범위의 첫 배당이 이뤄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김장원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배당이 가능한 현금흐름이 발생해
도 재무제표상 배당가능이익이 마이너스다 보니 2년 연속 배당을 못했지만, 올
초 주식 액면가액 감소로 배당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실적도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순수 지주회사인 한솔홀딩스의 수익은 자회사로
부터의 배당과 브랜드 사용료 등에서 나온다. 한솔제지, 한솔테크닉스, 한솔로
지스틱스 등 주력 자회사들의 올해 상반기 실적이 호전돼 현금흐름도 개선됐다
.

김 연구원은 “태림포장 인수를 시도하려다 포기했지만 무리한 인수합병(
M&A)은 부담이 크기에 안 하는 것이 맞았다”며 “다만 신성장동력에
대한 고민이 계속되는 만큼 이번 주역은 한솔테크닉스가 될 가능성이 높아 보
인다”고 설명했다.

취약한 지배구조는 오히려 주가 상승의 재료가 되고 있다. 한솔홀딩스의 시가총
액이 1527억원(14일 기준) 수준인 데다 조동길 회장 외 대주주 특수관계인 지분
이 30.3%에 불과하다. 지난해 말에는 일부 주주가 ‘소액주주연대’
로 결집해 사측과 감사 선임 등을 두고 표대결을 벌이는 등 해프닝을 겪기도 했
다. 이 때문에 조 회장을 비롯한 대주주 일가가 추가 지분을 확보해 지배력을
높일 가능성도 거론된다.

차준호 기자 chac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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