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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화웨이·ZTE 안 쓰면 돈 줄게"
한국경제 | 2020-10-20 02:52:28
[ 김정은 기자 ] 미국 정부가 중동, 아프리카 등 개발도상국을 향해 “중
국산 통신장비를 사용하지 않는다면 차관 등 금융 지원을 하겠다”고 나섰
다. 중국 통신장비 제조사인 화웨이와 ZTE가 개발도상국 시장에서 설 자리를 빼
앗겠다는 의도다.

1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보니 글릭 미국제개발처(USAID)
차장은 “중국 외 ‘민주주의 국가’ 기업들이 개발한 하드웨
어를 구매하는 개도국에 수십억달러 규모의 차관 등을 제공할 준비가 됐다&rdq
uo;고 밝혔다. 미국은 한국과 유럽의 대형 통신장비 제조사들을 화웨이와 ZTE
대신 선택하라고 요구할 전망이다. 미국에는 아직 5세대(5G) 무선통신 장비업체
가 없기 때문이다. 한국의 삼성전자, 핀란드 노키아, 스웨덴 에릭슨 등이 수혜
기업으로 꼽힌다.

USAID는 개도국의 정치인 및 규제당국 관료들과 면담하고 “화웨이와 ZTE
통신장비를 사용하는 것은 나쁜 생각”이라고 설득할 계획이다. 화웨이
등 중국산 통신장비를 쓰면 개인정보 유출 등의 우려가 있고 ‘사이버 스
파이’에 취약하다는 근거를 들 예정이다.

또한 중국 국영은행들로부터 금융 지원을 계속 받으면 ‘빚의 함정&rsquo
;에 빠질 것이란 논리를 앞세워 설득할 방침이다. 글릭 차장은 중국에 막대한
부채를 상환하지 못한 남아시아의 한 국가가 중국 국영회사에 결국 항구를 팔아
야 했던 사례를 그 근거로 내세우겠다고 덧붙였다.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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