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펠로시 "5차 부양책 데드라인 48시간 남았다"[주용석의 워싱턴인사이드]
한국경제 | 2020-10-20 05:53:03
[ 주용석 기자 ]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사진)이 18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대선 전 부양책을 원하면 48시간 내 타결해야 한다는 &lsqu
o;최후통첩’을 보냈다. 미 증시 최대 변수로 떠오른 5차 부양책의 운명이
조만간 판가름 날 전망이다.

펠로시 의장은 이날 ABC방송에 나와 미국 시간으로 화요일인 20일 밤까지 행정
부와 부양책 협상을 타결하지 못하면 대선 전 부양책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선 전 부양책이 나올 가능성에 대해선 “가능하다”면서도 &ldqu
o;행정부에 달렸다”고 트럼프 대통령을 압박했다.

민주당 소속인 펠로시 의장은 전날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과 전화로 부양책 협
상을 계속했다. 펠로시 측은 몇몇 분야에서 여전히 이견이 남아 있다고 밝혔다
.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네바다주 유세에서 “펠로시보다 더 큰 숫자를 원한
다”며 대선 전 부양책 타결에 의지를 보였다. 하지만 구체적인 수치는 언
급하지 않았다.

민주당은 추가 부양책으로 2조2000억달러를 요구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
초 1조6000억달러를 제시했다가 최근 1조8000억달러대로 규모를 올렸지만 민주
당을 만족시키진 못했다. 총액 외에도 핵심 쟁점에서 이견이 여전하다. 민주당
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타격을 받은 주·지방
정부를 대폭 지원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데 반해 트럼프 대통령은 방만 경영을
한 민주당 주·지방정부를 대폭 지원하는 건 안 된다고 맞서왔다.

트럼프 대통령과 민주당이 20일까지 부양책에 합의하더라도 집권 공화당을 설득
해야 하는 과제가 남아 있다. 부양책이 나오기 위해선 상·하원이 관련
법을 통과시키고 대통령이 서명해야 한다.

하지만 공화당 상원의원 상당수는 1~4차 부양책을 통해 이미 3조달러 가까운 재
정을 쏟아부은 상황에서 추가로 대규모 부양책을 동원하는 데 부정적이다. 트럼
프 대통령은 민주당과 행정부가 합의하면 공화당도 지지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대선과 상·하원 선거를 앞둔 상황에서 결과를 장담하긴 어렵다.

미 정치권에선 대선 전 5차 부양책이 타결되지 못하면 차기 대통령이 취임하는
내년 1월 20일 전까지 5차 부양책이 나오기 어렵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워싱턴=주용석 특파원 hohobo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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