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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시장이 살아나고 있다"…주목해야 할 中 관련주는?
한국경제 | 2021-01-22 02:41:47
[ 최예린 기자 ] 코스피지수가 3000선을 돌파하는 랠리를 펼치는 동안 국내 중
국 관련주는 소외돼 있었다. 한·중 관계 정상화가 지연되는 가운데 중국
에서 코로나19가 처음 발생한 여파가 1년 내내 이어졌다. 아모레퍼시픽, F&F 등
의 주가가 작년 한 해 크게 오르지 못한 이유다.

올해 들어 분위기가 달라지고 있다. 작년 경제성장률이 2.3%를 기록하는 등 중
국의 실물경기가 강한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어서다. 증권업계에선 올해는 중국
소비 회복의 수혜를 볼 종목에 주목하라는 조언이 나오고 있다.

대표 ‘중국 수출주’ 화장품
중국 경제가 올해에도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갈 경우 수혜를 가장 크게 볼 업종
은 화장품이다. 아직까지 국내 매출은 코로나19 영향으로 부진하지만 중국 매출
은 큰 폭으로 회복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올 1분기부터 마이너스 성장세에서 탈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금
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의 지난해 4분기 매출과 영업이
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3.54%, 88.07% 줄어들며 4분기 연속 역성장했을 것
으로 예상되고 있다. 올해 1분기 매출은 10.51% 늘어난 1조2497억원, 영업이익
은 109.51% 증가한 1276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아모레퍼시픽 주가는 올 들어 1
2.38% 뛰었다. 박현진 DB금융투자 연구원은 “국내 영업이익은 손익분기점
에 머물겠지만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에서는 매출이 늘면서 수익성이 꾸준히 개
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세계 최대 화장품 제조업자개발생산(ODM) 기업인 코스맥스는 지난해 4분기 중국
법인 매출이 4% 증가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상하이와 광저우 법인의 주문
수량은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한 것으로 전해진다. 코스맥스 주가가 최근 10만
원 선을 돌파한 이유다. 김혜미 케이프증권 연구원은 “현재 주가수익비율
(PER)은 19배 미만”이라며 “화장품업계 자체가 실적이 개선되는 와
중에 코스맥스는 다른 대형 브랜드사에 비해 저평가돼 있다”고 설명했다
. 이 밖에도 화장품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기업인 코스메카코리아, ‘
에이지 트웨니스’ 브랜드로 알려진 애경산업이 중국 매출에 힘입어 실적
이 개선되고 있다. F&F, ‘런닝맨’으로 중국에서 인기
의류 기업인 F&F도 중국 매출이 실적 개선을 이끌고 있다. 야구 모자 브랜드인
MLB가 중국에서 인기있는 예능 프로그램 ‘런닝맨’에 노출되면서
매출이 폭증했기 때문이다. NH투자증권은 지난해 4분기 MLB의 중국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21% 늘어난 295억원일 것으로 추정했다. 광군제 매출도 100억원 규
모로 전년 대비 두 배 가까이 증가했을 것이라는 예상이다. 이지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021년 중국 매출은 1819억원으로 지난해 605억원 대비 201%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가방 브랜드 ‘캉골’로 알려진 에스제이그룹은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중국에 진출한다. 상반기에는 하이난 면세점, 오는 7월부터는 중국 온라인 쇼
핑몰인 티몰에 입점한다. 한경래 대신증권 연구원은 “F&F도 2019년 중국
시장에 진출하면서 매출이 112% 늘었다”며 중국 수출로 실적이 크게 개
선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게임·임플란트·보톡스도 중국 매출 뛰

게임 기업도 중국 시장 덕을 볼 전망이다. 컴투스의 ‘서머너즈 워: 천공
의 아레나’는 지난해 중국 정식 판호(중국 내 게임 서비스 허가)를 받았
다. 이동륜 KB증권 연구원은 “2017년 이후 한국 게임에 처음 발급된 판호
로 중국 매출이 추가로 발생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웹젠이 지
식재산권(IP) 라이선스를 보유한 모바일 게임 ‘영요대천사’도 지난
6일 중국에 출시했다. 성종화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출시 직후 중
국 앱스토어 매출 순위 10위권에 진입했다”며 “‘영요대천사
’보다 기대 수준이 높은 ‘전민기적2 중국’도 올해 상반기 출
시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임플란트 전문업체인 오스템임플란트 역시 중국 매출이 실적을 이끌었다. 이소
중 SK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중국 매출은 15.3% 증
가했으며 올해는 20% 이상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밖에 중국에
보톡스를 수출하는 휴젤, 건설기계를 수출하는 두산인프라코어 등의 올해 중국
매출이 증가할 전망이다. 증권업계는 이들 기업의 1분기 영업이익이 각각 85.
8%, 12.2%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최예린 기자 rambut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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