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실시간 속보창 보기
  • 검색 전체 종목 검색

뉴스속보

"난 확신 없으면 안 움직인다"..김종인-이준석 '빈손 만남'?
파이낸셜뉴스 | 2021-10-25 08:17:03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왼쪽)와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뉴스1 제공

[파이낸셜뉴스] '차르', '킹메이커' 그가 돌아올까.

정치권의 대표적인 ‘킹메이커’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조기 등판 여부가 관심사로 떠올랐다. 최근 유력 경선 주자인 윤석열 후보, 이준석 당대표 등과 잇따라 회동하는 등 보폭을 넓히면서 정치권에선 그의 등판이 임박한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25일 정치권 등에 따르면 김종인 전 위원장은 전날(24일) 국민의힘 이 대표와 오찬 회동을 가졌다.

이 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김 전 위원장과 상시적으로 소통하고 있기 때문에 오늘 만남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할 건 없지만 아무래도 (대통령)선거가 다가오고 있기 때문에 전반적 사항들(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상의할 건 상의하고 또 생각이 공유되는 지점이 있는지 확인했다”고 말했다.

다만 이 대표는 김 전 위원장에게 당 선거대책위원장직 등을 제안했는지 여부와 관련해선 “없었다”고 선을 그었다.

앞서 김 전 위원장은 지난 22일엔 윤석열 후보와 배석자 없이 만찬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전두환 옹호 발언’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반려견 사과 사진’ 등 논란으로 구설수에 오른 윤 후보가 공개 사과를 한 날 김 전 위원장을 만난 것은 정치적 조언을 구하기 위해서라는 분석이 나온다.

김 전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정치인은 명료한 언어를 쓰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조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윤 후보는 “언행을 삼가고 또 삼갈 것”이라는 취지로 답했다고 한다. 윤 후보는 국민의힘 입당 직후인 지난 7월31일 김 전 위원장 사무실로 찾아가 만난 바 있다. 윤석열 캠프에는 김 전 위원장의 측근으로 꼽히는 인사들도 상당수 합류해 있다.

다만 김 전 위원장이 경선 과정에서 윤 후보를 도울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이날 김 전 위원장은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의 새로운물결 창당 발기인 대회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윤 후보를 도울 것이냔 질문을 받고는 “(당 대선 후보가 선출되는)11월5일의 경과를 봐야한다”며 “내가 어떻게 결심을 할 거냐는 그때 가서 얘기를 할 것”이라고만 답했다.

정치권에선 김 전 위원장이 윤 후보가 국민의힘 대선 후보로 확정된 뒤 당 공동선대위원장 역할을 맡아 또 한 차례 킹메이킹에 도전할 것이란 예상이 많다.

일각에서는 김 전 위원장이 김 전 부총리, 금태섭 전 의원 등 ‘제3지대’ 인사들과 교류를 이어가고 있는 점 등을 토대로 그가 야권의 대선 승리를 위한 ‘큰 그림’을 그리고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을 내놓기도 한다. 중도층까지 끌어안는 모양새를 연출하기 위해 해당 인사들과 교류를 이어가면서 보다 큰 의미의 야권 통합을 구상 중이라는 해석이다.
이시각 주요뉴스
  • 한줄 의견이 없습니다.

한마디 쓰기현재 0 / 최대 1000byte (한글 500자, 영문 1000자)

등록

※ 광고, 음란성 게시물등 운영원칙에 위배되는 의견은 예고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