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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전용 AP 개발 나선다... 스마트폰-PC-가전 하나로 묶는 '갤럭시 생태계' 구축될까?
에이빙 | 2022-05-17 19:43:00

삼성전자의 자체 제작 AP 엑시노스 2200 이미지 | 출처 - 삼성전자

삼성전자가 이르면 2025년부터 갤럭시 제품에 최적화한 전용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를 선보일 계획이다. 기존 퀄컴이나 미디어텍 등의 제조사로부터 공급받던 AP를 자체 제작한 제품으로 대체하고, 맞춤형 설계로 '갤럭시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갤럭시 스마트폰 시리즈에 탑재될 전용 AP 개발에 착수했다. 갤럭시 전용 AP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에서 개발을 담당하고, 2025년 출시되는 신제품부터 모바일익스피리언스(MX) 부문에 공급될 예정이다. 다만 새롭게 개발할 자체 프로세서가 기존 엑시노스 브랜드를 사용할지, 혹은 다른 브랜드로 전환될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기존의 갤럭시 스마트폰은 AP로 퀄컴 및 미디어텍이 공급하는 칩셋과 자체 제작한 엑시노스 시리즈를 혼용해 왔다. 이전부터 삼성전자만의 전용 AP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는 꾸준히 제기되어 왔으나, 실제로 개발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전자가 기조를 바꿔 AP 개발에 나선 배경엔 'GOS 논란'이 큰 영향력을 발휘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3월, 노태문 삼성전자 사장(MX부문장)은 직원들과의 타운홀 미팅에서 "커스터마이징된 갤럭시 전용 AP 개발을 고민해보겠다"라고 밝힌 바 있다. 이날 노 사장의 발언은 갤럭시 S22 시리즈를 중심으로 불거진 GOS 논란에 대해 한 직원이 해결 방안을 물은 데 따른 것이라고 알려졌다.

삼성전자 사업 부문 전반에 드리운 위기의식도 작용했다. 특히, DS 부문은 반도체 시장에서 점유율을 키워야 하는 입장이지만 현재까지의 성장세는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AP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6.6%로 퀄컴, 미디어텍, 애플에 이어 4위에 그쳤다.

현재 관련 업계에선 맞춤형 실리콘 칩 개발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이미 애플은 아이폰, 아이패드, 맥 시리즈에 일괄적으로 적용되는 자체 AP를 보유하고 있으며, 구글 역시 지난 구글 I/O 2022에서 차세대 스마트폰 픽셀 7에 자체 AP '텐서'를 공개했다. 더불어 지난달에는 중국 스마트폰 업체 오포(OPPO)도 자사 제품을 위한 AP와 맞춤형 SoC를 개발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졌다.

삼성전자 역시 갤럭시 전용 AP 개발 목표 시점을 2025년으로 구체화했으며, 그 해에 출시될 갤럭시 시리즈의 콘셉트에 맞춘 AP를 출시하겠다는 계획을 수립했다. 전반적인 설계 마무리 시점을 2023년으로 가정하면, 성능 시험 기간과 제조 과정 등을 감안해 본격적인 AP 개발은 늦어도 올해부터 시작될 것으로 분석된다.

갤럭시 전용 AP 개발에 성공할 경우, 삼성전자가 자사 제품군에 이를 탑재함으로써 누릴 수 있는 시너지 효과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스마트폰 제품군은 물론 PC, 가전 등에 광범위한 사업 영역을 확보하고 있는 만큼, 이를 하나로 묶어줄 수 있는 '갤럭시 생태계'가 존재한다면 높은 활용도가 보장되기 때문이다. 물론 계획 실현을 위해선 기술력 확보가 필수적이다. 관건은 DS 부문에서의 AP 기술 고도화 실현으로, 이를 우선한 뒤 MX 부문에서 갤럭시 생태계 조성을 주도해야 한다는 평가가 따른다.

이러한 상황에 대해 한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그동안 갤럭시 시리즈에 여러 반도체 회사의 범용 AP를 사용해왔으나, 이런 방식으로는 갤럭시 시리즈의 성능을 높이는 데 한계가 있다고 판단했을 것"이라며, "DS 부문 또한 지금 AP 시장에서 승부를 걸지 않으면 중국 업체에도 밀릴 수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DS 부문장)이 취임 당시 '원 삼성'을 강조했는데, 제품 간 호환이 이뤄져야 생태계 조성이 가능하다"라며, "보급형 AP 시장만 놓고 보면 엑시노스의 성능은 매력적이지만, 프리미엄 제품에 활용할 기술력을 확보해야 한다."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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