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배터리 CEO들이 꼽은 생존 키워드는 '기술'
한국경제 | 2022-07-03 17:3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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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형규 기자 ]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 등 국내 배터리업계 최고경영자(C
EO)들이 팔을 걷어붙였다. 대외 행보를 확대하며 글로벌 경기 둔화, 중국 경쟁
사의 약진 등을 극복하기 위해 기술력을 끌어올릴 것을 독려하고 있다.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은 수율(완성품 중 양품 비율)을 단기간 내 끌어
올리는 ‘스마트팩토리’를, 최윤호 삼성SDI 사장은 경쟁사를 압도하
는 품질을 확보하기 위한 ‘초격차 기술력’을 강조하고 있다. 권 부
회장 “스마트팩토리 구축 박차”
권 부회장은 3일 유럽 출장에 나서면서 “전 세계 법인이 표준화된 생산
프로세스로 하나의 공장처럼 운영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오창
공장을 ‘마더 팩토리’로 삼아 신제품 양산 과정을 미리 테스트하고
, 추후 글로벌 생산라인에 적용하겠다는 설명이다.
그는 지난해 취임 후 처음으로 3박5일의 유럽 출장에 나서 폴란드 보로츠와프공
장(연 생산량 70GWh), 스마트팩토리 협력사 독일 지멘스 등을 방문한다. 2024~
2025년 완공 예정인 글로벌 생산라인의 가동률과 수율 등을 조기에 안정화하기
위해 적용할 첨단 정보기술(IT)을 점검하려는 목적이다.
배터리 공장에선 같은 장비를 쓰더라도 현장 엔지니어의 감에 따라 수율과 품질
이 갈리는데, 인공지능(AI)과 데이터 기술을 통해 균일한 품질의 제품을 만들겠
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LG에너지솔루션이 폴란드 공장을 처음 지었
을 때 수율 문제로 수년간 고생했다”며 “이런 시행착오를 줄이기
위한 수단으로 스마트팩토리를 활용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1일 스마트팩토리 운영과 북미 공장 안정화를 위한 조직
개편도 단행했다. 자동차전지사업부 산하에 북미생산총괄을 신설하고 최석원 폴
란드법인장을 총괄로 임명했다. 산하엔 생산지원담당 조직을 신설하고 스마트팩
토리 조기 안착에 주력할 예정이다. 권 부회장은 “고객사에 최고 수준의
QCD(품질·비용·납기)를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최 사장
, “전고체 배터리 조기 양산”
최 사장은 1일 경기 기흥사업장에서 연 ‘52주년 창립기념일’ 행사
에서 “초격차 기술경쟁력, 최고의 품질, 수익성 우위의 질적 성장 등 세
가지 경영방침을 속도감 있게 실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이 중에서
도 초격차 기술경쟁력을 강조했다.
삼성SDI는 ‘게임체인저’로 꼽히는 지름 46㎜의 중대형 원통형 배터
리를 2025년 양산하고, 전고체 배터리를 2027년 상용화하겠다는 목표로 기술 개
발에 매진하고 있다. 중대형 원통형 배터리는 천안공장에 시범생산라인 신설을
검토 중이다. 최 사장은 이 두 배터리를 언급하며 “조기 양산에 성공해
차세대 제품 시장을 선점하겠다”며 “경쟁사가 넘볼 수 없는 초격
차 기술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말했다. 최 사장의 발언과
관련해 업계에서는 삼성SDI가 차세대 배터리 양산 시점을 앞당길 수 있다는 분
석이 나온다.
생산 표준화가 중요하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최 사장은 “품질 리스크는
사업을 존폐 위기에 빠뜨릴 수 있는 만큼 임직원의 의식 개선과 동참이 필요하
다”며 “하나의 운영 플랫폼을 표준화해 전 세계 어느 곳에서든 최
고의 품질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자”고 강조했다.
삼성SDI는 지난 2분기 국내 배터리 3사 중 가장 좋은 실적을 올린 것으로 추정
된다. 2분기 영업이익은 4000억원 안팎이고, 영업이익률도 6.5%로 CATL(6%)보다
높다는 게 증권가의 분석이다. 삼성SDI의 최대 고객사인 BMW의 전기차 인도가
본격화하면서 여기에 탑재되는 ‘젠5’ 배터리 납품이 늘어나 수익
성이 개선됐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김형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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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O)들이 팔을 걷어붙였다. 대외 행보를 확대하며 글로벌 경기 둔화, 중국 경쟁
사의 약진 등을 극복하기 위해 기술력을 끌어올릴 것을 독려하고 있다.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은 수율(완성품 중 양품 비율)을 단기간 내 끌어
올리는 ‘스마트팩토리’를, 최윤호 삼성SDI 사장은 경쟁사를 압도하
는 품질을 확보하기 위한 ‘초격차 기술력’을 강조하고 있다. 권 부
회장 “스마트팩토리 구축 박차”
권 부회장은 3일 유럽 출장에 나서면서 “전 세계 법인이 표준화된 생산
프로세스로 하나의 공장처럼 운영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오창
공장을 ‘마더 팩토리’로 삼아 신제품 양산 과정을 미리 테스트하고
, 추후 글로벌 생산라인에 적용하겠다는 설명이다.
그는 지난해 취임 후 처음으로 3박5일의 유럽 출장에 나서 폴란드 보로츠와프공
장(연 생산량 70GWh), 스마트팩토리 협력사 독일 지멘스 등을 방문한다. 2024~
2025년 완공 예정인 글로벌 생산라인의 가동률과 수율 등을 조기에 안정화하기
위해 적용할 첨단 정보기술(IT)을 점검하려는 목적이다.
배터리 공장에선 같은 장비를 쓰더라도 현장 엔지니어의 감에 따라 수율과 품질
이 갈리는데, 인공지능(AI)과 데이터 기술을 통해 균일한 품질의 제품을 만들겠
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LG에너지솔루션이 폴란드 공장을 처음 지었
을 때 수율 문제로 수년간 고생했다”며 “이런 시행착오를 줄이기
위한 수단으로 스마트팩토리를 활용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1일 스마트팩토리 운영과 북미 공장 안정화를 위한 조직
개편도 단행했다. 자동차전지사업부 산하에 북미생산총괄을 신설하고 최석원 폴
란드법인장을 총괄로 임명했다. 산하엔 생산지원담당 조직을 신설하고 스마트팩
토리 조기 안착에 주력할 예정이다. 권 부회장은 “고객사에 최고 수준의
QCD(품질·비용·납기)를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최 사장
, “전고체 배터리 조기 양산”
최 사장은 1일 경기 기흥사업장에서 연 ‘52주년 창립기념일’ 행사
에서 “초격차 기술경쟁력, 최고의 품질, 수익성 우위의 질적 성장 등 세
가지 경영방침을 속도감 있게 실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이 중에서
도 초격차 기술경쟁력을 강조했다.
삼성SDI는 ‘게임체인저’로 꼽히는 지름 46㎜의 중대형 원통형 배터
리를 2025년 양산하고, 전고체 배터리를 2027년 상용화하겠다는 목표로 기술 개
발에 매진하고 있다. 중대형 원통형 배터리는 천안공장에 시범생산라인 신설을
검토 중이다. 최 사장은 이 두 배터리를 언급하며 “조기 양산에 성공해
차세대 제품 시장을 선점하겠다”며 “경쟁사가 넘볼 수 없는 초격
차 기술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말했다. 최 사장의 발언과
관련해 업계에서는 삼성SDI가 차세대 배터리 양산 시점을 앞당길 수 있다는 분
석이 나온다.
생산 표준화가 중요하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최 사장은 “품질 리스크는
사업을 존폐 위기에 빠뜨릴 수 있는 만큼 임직원의 의식 개선과 동참이 필요하
다”며 “하나의 운영 플랫폼을 표준화해 전 세계 어느 곳에서든 최
고의 품질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자”고 강조했다.
삼성SDI는 지난 2분기 국내 배터리 3사 중 가장 좋은 실적을 올린 것으로 추정
된다. 2분기 영업이익은 4000억원 안팎이고, 영업이익률도 6.5%로 CATL(6%)보다
높다는 게 증권가의 분석이다. 삼성SDI의 최대 고객사인 BMW의 전기차 인도가
본격화하면서 여기에 탑재되는 ‘젠5’ 배터리 납품이 늘어나 수익
성이 개선됐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김형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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