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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트럼프, 이달 중 2024년 대선 출마 선언
한국경제 | 2022-07-03 17:37:43
[ 박주연 기자 ]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이달 중 2024년 대선 출마를
선언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초 벌어진 미국 연방
의사당 폭동 사태를 부추겼다는 폭로가 나오면서 정치적 위기에 처하자 대선 출
사표를 던지며 돌파구를 찾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미국 CNN방송은 익명의 관계자들을 인용해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르면
이달 안에 차기 대선에 출마하겠다고 발표할 전망”이라고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정계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9월에
대선 출마를 선언할 계획이었으나 연방의사당 폭동 사태와 관련한 논란이 거세
지면서 발표 시기를 이달로 앞당길 것으로 보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을 궁지로 몬 것은 전직 백악관 직원인 캐서디 허치슨의 진술
이다. 허치슨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임하던 시절 백악관 비서실장인 마크 메
도스의 핵심 참모였다. 허치슨은 지난달 28일 열린 미 하원의 조사특위 공개청
문회에 출석해 지난해 1월 6일 폭동 사태 당시 트럼프 대통령의 행동에 대해 증
언했다. 허치슨의 증언에 따르면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시위대가 의사당으로 몰
려가자 “나를 당장 데려가라”며 경호원의 목을 조르고 운전대 탈취
를 시도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시위대의 무장에 상관하지 않는다고 발언한
점, 지난 대선에서 부정선거 증거가 없다는 당시 법무장관의 인터뷰를 보고 격
분해 음식물이 담긴 접시를 집어던진 일 등을 증언했다.

CNN은 “전·현직 보좌진의 공개 증언으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기소
될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다”며 “트럼프 전 대통령이 출마 선언을
서둘러 분위기를 반전시키려고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트럼프 전 대통
령의 한 측근은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이 출사표를 던지면 다시 무대
의 중심에 서게 된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청문회로 궁지에 몰
린 자신을 구해낼 최선의 방책이 출마 선언이라고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

공화당 내 경쟁자들을 견제하려는 의도도 반영됐다. CNN은 “마이크 펜스
전 부통령, 마이크 폼페이오 전 국무장관 등 공화당 내 잠재적 경쟁자들이 약
진할 가능성을 사전에 경계하는 의미”라고 보도했다. 정치 전문매체 더힐
은 이들 외에도 론 드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와 래리 호건 메릴랜드 주지사, 테
드 크루즈 상원의원이 공화당 안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잠재적인 대항마가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박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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