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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충' 아카데미 6개 부문 진출 "아시아영화사에서도 전무후무한 역사적 쾌거"
파이낸셜뉴스 | 2020-01-14 02:11:06


[파이낸셜뉴스] “한국영화를 넘어 아시아영화 역사에서도 전무후무한 역사적 쾌거! 이제 관건은 몇 개 부문 수상인바, 서너 개는 가뿐할 듯.”(전찬일 평론가)

한국영화 최초로 제72회 칸영화제 최고영예인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한국영화 최초의 역사’를 또 썼다. 13일 제92회 아카데미상 24개 부문 후보작 발표에서 '기생충'이 최고영예인 작품상을 비롯해 감독상·각본상·편집상·미술상·국제장편영화상까지 무려 총 6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

한국영화가 아카데미 최종 후보에 오른 것은 1962년 신상옥 감독의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가 국제장편영화상(옛 외국어 영화상) 부문에 출품한지 57년 만에 처음이다. ‘기생충’은 아카데미 최종 후보에 오른 최초의 한국영화이자 작품상·감독상 등 주요부문 후보에 오른 최초의 작품이 됐다.

특히 작품상 부문에서 ‘포드 V 페라리’ ‘조조 래빗’ ‘작은 아씨들’ ‘1917’ ‘아이리시맨’ ‘조커’ ‘결혼 이야기’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 등 8편의 미국영화와 나란히 호명됐다. 앞서 칸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이 아카데미 작품상을 받은 사례는 1955년 미국 델버트 맨 감독의 로맨스 영화 ‘마티’가 유일하다. 그동안 비영어 영화가 작품상을 받은 적은 단 한 번도 없다. 국제장편영화상 수상이 유력한 ‘기생충’이 만약 작품상까지 거머쥐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새 역사를 쓰게 된다.

봉 감독은 또 마틴 스코세지(아이리시맨), 토드 필립스(조커), 샘 멘데스(1917), 쿠엔틴 타란티노(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 등 쟁쟁한 할리우드 감독과 감독상을 놓고 경합한다. 봉 감독은 앞서 지난 12일(현지시간) 북미방송영화비평가협회가 주관한 제25회 크리틱스초이스 어워즈 시상식에서 '1917'의 샘 멘데스 감독과 함께 최우수 감독상을 공동 수상했다. 지난 5일 제77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최우수 외국어영화상을 받았지만, 후보에 올랐던 감독·각본상 수상은 불발됐다. 역대 아카데미에서 감독상을 수상한 아시아인 수상자는 할리우드 영화 '브로크백 마운틴' '라이프 오브 파이'를 연출한 대만의 이안 감독이 유일하다.

이승준 감독의 영화 ‘부재의 기억’은 이날 단편 다큐멘터리상 최종 후보에 올랐다. 이 역시 한국영화 최초의 기록이다. 세월호 참사 당시 현장의 영상과 통화 기록을 중심으로 국가의 부재에 질문을 던진 작품이다.

한편 이날 후보작 발표에서 '조커'는 11개 부문에, '아이리시맨'과 '1917'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는 각각 10개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은 오는 2월 9일 열린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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