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워치 | 2025-09-15 18:51:03
[비즈니스워치] 양미영 기자 flounder@bizwatch.co.kr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등 경영진이 영풍의 M&A 시도 1년이 되는 시점에서 임직원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이들은 "지금껏 그래왔듯 한마음으로 똘똘 뭉친다면 우리 꿈은 반드시 이뤄질 것"이라며 재차 방어 의지를 다졌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최윤범 회장과 이제중 부회장, 박기덕 사장 등 고려아연 경영진 일동은 최근 임직원들에게 보낸 메시지를 통해 "글로벌 지정학적 위험과 녹록지 않은 경영 환경, 심각한 업황 부진 속에서도 모든 임직원들이 묵묵히 현장에서 최선을 다해줬다"며 "덕분에 고려아연은 호실적을 바탕으로 수많은 난관을 슬기롭게 극복해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영풍과 MBK파트너스가 지난해 9월 기습적인 적대적 M&A를 시도한 것에 대해 "정확히 1년 전, 예기치 못한 고난에 맞닥뜨려야 했다"며 "창립 50주년을 맞아 새로운 50년을 향한 의지를 다지고 있을 때 상대는 치밀하게 기습 공격을 감행했지만 우리의 단단함을 깨트리지 못했다"고 강조했다.
고려아연의 최근 성과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최윤범 회장 등은 "올해 우리가 만들어 가고 있는 성과는 그 어느 때보다 값지다"며 "최근 글로벌 아연·연 사업이 수요 정체와 에너지·환경 규제 비용 상승 등 구조적 도전에 직면해 있지만 차별화한 경쟁력으로 올 상반기 사상 최대 매출인 7조6582억원의 실적과 영업이익 5300억원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호실적에 더해 고려아연의 역할과 위상은 갈수록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심화되는 자원무기화와 블록경제, 관세전쟁 등의 파고 속에서 국내 유일의 안티모니, 인듐, 비스무트, 텔루륨 등 전략광물 생산 기업으로서 전세계 주목도가 커지고 있다"고 언급했다.
고려아연은 지난달 25일(현지시간) 최윤범 회장, 마이클 윌리엄슨 록히드마틴 글로벌부문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록히드마틴과 '게르마늄 공급·구매 및 핵심 광물 공급망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에 맞춰 울산 온산제련소에 1400억원 안팎의 자금을 투입해 게르마늄 공장 신설을 추진하는 계획도 내놨다.
최근에는 국내 화학 제조사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내달 안티모니 50톤을 미국에 수출하기로 했다. 고려아연은 지난 6월 처음으로 미국에 안티모니 20톤을 수출했고, 8월에도 20톤을 추가로 직접 수출했다.
최윤범 회장 등 경영진은 "고려아연이 더 큰 무대로 날갯짓을 해 나갈수록 적대적M&A 세력의 공격이 더욱 거세지고 있다"며 "지난 50년간 고려아연이 쌓아온 압도적 경쟁력을 전 세계에 보여주며 누구도 넘보지 못하는 기업으로 함께 만들어 가자"고 강조했다.
ⓒ비즈니스워치(www.bizwatch.co.kr) -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한줄 의견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