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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인선 마친 한일의원연맹…對日 의회 외교 본격 시동
한국경제 | 2020-09-28 12:18:58
한일의원연맹이 내달 정기총회를 열어 새 간부단 인선을 공식화한다. 스가 요시
히데 총리 부임 이후 한·일 간 대화 분위기가 조성되는 가운데 대일(對
日) 의회 외교도 본격 가동될 전망이다.

28일 일본 측 사정에 밝은 소식통에 따르면 한일의원연맹은 대표에 김진표 더불
어민주당 의원을, 간사장에 김석기 국민의힘 의원을 확정지었다. 내달 6일 총회
를 열고 공식 선출할 예정이다. 이 같은 내용은 가와무라 다케오 일한의원연맹
간사장 등을 통해 일본 측에 이미 전달된 것으로 전해졌다. 한일의원연맹은 일
본과의 우호 증진을 위한 국회 내 조직으로 100여명의 국회의원들이 속해있다.
일본 측 조직인 일한의원연맹 역시 중의원 의원 230여명, 참의원 의원 90여명
이 가입돼 있다.

지난 5월 29일 20대 국회의 임기가 만료되면서 한일의원연맹 회장 자리는 공석
인 상태였다. 한일의원연맹 회장이었던 강창일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정계 은
퇴를 한 이후 후임자 선출이 늦어졌다. 일반적으로 한일의원연맹 회장 자리는
공백 없이 바로 총회를 열어 차기 회장 및 임원단을 구성해왔다. 관례상 여당
의원이 회장을 하고 제1 야당 의원이 간사장을 해왔다. 그러나 이번엔 간사장
자리의 인선 때문에 늦어졌다. 여당 내에서는 일찍이 김진표 의원을 회장 직에
내정했지만 야당 측 인선이 확정되지 못했다. 국민의힘에서는 김석기 의원이
처음부터 출사표를 던졌지만, 선수가 높은 중진급 의원들로 구성해오던 관례에
맞지 않아 여당 측이 난색을 표해왔다. 적어도 4~5선은 되는 인물을 원했지만
김석기 의원은 재선이었다. 2009년 용산 참사 당시 서울경찰청장이었던 김 의
원의 이력과 관련해서도 여당 내 반대 기류가 있었다.

그러나 야당 내에서 김석기 의원 이외에 간사당을 맡을 마땅한 인물이 없는 데
다, 최근 스가 총리 취임 이후 한·일관계에 진전이 있을 것이란 기대감
이 커지는 상황에서 의회 외교 역시 더는 늦출 수 없다고 여당 내 기류가 형성
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일본 측이 김석기 의원의 간사장 인선을 반기는 분위
기인 것도 인선 강행 배경 중 하나다. 경찰 시절 도쿄에서 주재관을 지내는 등
일본에서의 근무 경험이 있고, 일본어에도 능통한 것으로 평가받는 그는 야당
내 대표적인 일본통으로 알려졌다. 2011년엔 오사카 총영사를 지냈다. 일본 정
치권 소식에 밝은 한 소식통은 "강제징용 판결 문제뿐만 아니라 한국자생
식물원에 설치된 아베 동상 철거 등 한·일 관계와 관련해 논의할 의제들
은 산적해있지만 일본 측이 한국 국회에 마땅한 채널이 없어 답답해했다"
고 말했다.

한일의원연맹은 임원단 공식 선출 이후 본격적으로 일본의 일한의원연맹과 의원
외교 활동을 시작할 전망이다. 국정 감사가 끝나고 오는 11월부터 본격적인 활
동에 나선다. 외교가에서는 아베 신조 전 총리와 스가 요시히데 현 총리와 가까
운 것으로 알려진 누카가 후쿠시로 자민당 의원, 가와무라 다케오 자민당 의원
이 각각 회장과 간사장을 맡고 있는 일한의원연맹과의 교류 확대에 거는 기대가
크다. 코로나 시국이지만 해마다 합동 총회를 열어왔던 것을 고려해 올해에도
여는 방향으로 조율중이다. 지난해 11월 열린 제42차 한일·일한의원연
맹 합동 총회는 한·일 관계 악화로 예정보다 2달 늦춰지고, 당시 아베
신조 총리가 축사를 거부하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다.

임락근 기자 rkl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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