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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 호황에 성장축 열리는 탄자니아
한국경제 | 2025-12-15 15:59:07
탄자니아가 세 번째 건설 호황에 진입하고 있다. 1차 붐은 1967년 아루샤 선언
이후 중국 등 사회주의 국가의 원조로 진행됐고, 2차 붐은 2000년대 시장경제
전환 이후 외국인 직접투자(FDI)를 기반으로 도시화와 인프라 확충이 이뤄졌다
. 이번 호황은 국가 주도 메가 프로젝트의 추진력과 민간·해외 투자 기
반의 개발 동력이 결합된 형태로, 과거와는 구조적으로 다르다.


탄자니아 정부는 2025년 6%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예상되는 거시경
제 안정성을 바탕으로 ‘탄자니아 비전 2025’와 ‘제3차 5개년
개발 계획’ 이행을 위해 대규모 공공 투자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건
설 부문은 2030년까지 연평균 10% 성장해 시장 규모가 174억달러(약 25조60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건설 지출의 65%가 공공 재원이라는 것은
이번 호황의 동력이 정부의 전략적 의지에 있음을 보여준다. 핵심은 물류, 에
너지, 광산, 산업단지 등의 개별 인프라를 단순히 확충하는 수준을 넘어 유기적
으로 연계하여 국가 경쟁력을 끌어올린다는 것이다.


탄자니아의 인프라 투자 전략은 크게 두 축으로 볼 수 있다. 첫째는 동아프리카
내륙국을 다르에스살람 항만과 연결하는 ‘물류 네트워크 혁신’이
다. 플래그십 사업인 표준궤철도(SGR)는 르완다, 부룬디, 콩고민주공화국 등 내
륙국과의 연결성을 높이는 대동맥 역할을 한다. SGR 완공 시 니켈, 흑연 등 핵
심광물의 운송비를 최대 30%까지 절감해 광산 프로젝트의 경제성을 높일 예정이
다. 또한 다르에스살람 항만 현대화를 위해 아랍에미리트(UAE) 국영기업 DP월드
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항만 운영 효율성을 크게 개선했다. 둘째 축은 &
lsquo;에너지 자립’과 ‘산업 기반 확충’이다. 이집트 컨소시
엄이 수행한 율리우스 니에레레 수력발전소는 2115MW의 설비용량을 확보하며 만
성적 전력 부족 해소에 기여하고 있다.


전력과 물류 인프라의 병행 개선으로 FDI 유입도 탄력을 받고 있다. 탄자니아
투자 및 특별구역청(TISEZA)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등록 프로젝트 규모는 총 36
억1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05% 증가했다. 이는 인프라 투자가 FDI로 이어
지는 선순환 구조가 형성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탄자니아는 ‘비전 2025’를 넘어 ‘탄자니아 개발 비전 2050&
rsquo;을 통해 포괄적이고 경쟁력 있는 상위 중간소득 국가로의 도약을 목표로
한다. 이는 △산업 부문이 GDP의 20%를 넘는 산업 국가로의 전환 △포괄적인
농업 기계화 △동아프리카 지역 운송·물류 허브로의 도약을 위한 인프라
투자를 포함하고 있다. 특히 전 국민 전력 접근성 100% 달성과 재생에너지 확
대 공급 등의 목표는 한국 기업의 에너지, 신재생, 친환경 인프라 분야 진출과
직접 맞닿아 있는 지점이다.


지난 11월 두 번째 임기를 시작한 사미아 술루후 하산 대통령은 1기 정부에서
구축한 인프라 중심 성장 전략과 투자환경 개선 기조를 유지·강화할 것
으로 예상된다. 이 시점에서 우리 정부가 G20 등 다자 협의체를 통한 포용적 지
속가능성장, 핵심 광물, 기후변화 등 아프리카 대륙의 핵심 의제를 논의하며 아
프리카 발전 기여 의지를 재확인한 것은 우리 기업에 절호의 기회다.


탄자니아의 건설 붐을 단순한 수주 기회로만 볼 것이 아니라 아프리카 핵심 광
물 공급망과 동아프리카 물류 거점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는 전략적 투자 플랫
폼으로 인식하고 인프라·제조·에너지·물류를 연계한 유기
적 진출 전략을 모색해야 할 시점이다. 호황의 구조적 의미를 정확히 읽고 선제
적으로 대응한다면 탄자니아는 한국의 대(對)아프리카 경제협력 구상의 중심축
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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