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인 여성이 아시아계 여성에게 흉기를 휘두른 뒤(왼쪽), 쓰러진 피해자가 시민의 도움을 받고 있다./사진=7News

[파이낸셜뉴스] 얼마 전 호주 멜버른 중심가에서 흉기 피습 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최근 호주 7News 보도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2일(현지시간) 오전 7시 40분경 멜버른 리틀 버크 스트리트에서 일어났다. 한 백인 여성이 출근 중인 아시아계 여성의 오른쪽 가슴 위편을 찌르고 달아난 것.

피해자는 36살 타이완계 여성 완 라이 씨로, 7년 전 호주로 이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을 목격한 시민들의 도움으로 인근 병원에 옮겨진 라이씨는 폐에 피와 공기가 차오르는 혈기흉 진단을 받았지만,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수사 끝에 체포된 32살 백인 여성은 '고의적 상해' 및 '보석 상태에서의 중범죄' 혐의로 기소돼 현재 구금된 상태로 재판을 기다리고 있다.

라이씨의 동생은 현지 매체를 통해 "언니가 사건 이후 늘 주위를 경계하며 두리번거린다. 심리적인 충격이 너무 크다"라고 전했다.

경찰 당국은 사건이 벌어진 일대의 순찰 인력을 증원하고 폐쇄회로(CC)TV 영상 및 목격자 진술 등을 토대로 수사를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