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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세계 1위 제품' 7개로 3위…일본과 같아졌다
한국경제 | 2020-08-14 01:50:09
[ 정영효 기자 ] 한국 기업의 글로벌 1등 상품이 지난해와 같이 7개를 유지해
4개 분야에서 1위 자리를 빼앗긴 일본과 공동 3위가 됐다. 중국 정보기술(IT)
기업의 무서운 추격으로 한국 기업의 랭킹 유지가 어려워질 것이란 우려도 나
온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3일 발표한 ‘2019년 주요 상품·서비스 점유
율 조사’에서 한국은 스마트폰, D램, OLED(유기발광다이오드)패널, 낸드
플래시 반도체, 초박형TV(이상 삼성전자), 대형 액정패널(LG디스플레이), 조선
(현대중공업) 등 7개 분야에서 세계 1위를 차지했다.

2016년 이후 4년 연속 7개 분야에서 ‘글로벌 1등’을 유지했다. 일
본은 CMOS(상보성금속산화막반도체) 이미지센서(소니), 전기이륜차(혼다), 디지
털카메라(캐논) 등 7개 분야에서 1위에 올랐지만 중소형 액정패널(중국 BOE),
리튬이온전지용 절연체(중국 상하이에너지), 충전용 대형터빈(미국 GE), 가상현
실(VR) 헤드셋(미국 페이스북) 등 4개 부문의 수위 자리를 뺏겼다. 니혼게이자
이신문이 2006년부터 주요 상품과 서비스 점유율을 조사한 이후 한국의 1등 상
품 숫자가 일본과 같아진 건 처음이다.

2012년까지만 해도 한국보다 1등 상품이 적었던 중국은 휴대폰 통신기지국(화웨
이), 개인용컴퓨터(레노버), 감시카메라(하이크비전) 등 12개 분야에서 세계 1
위를 차지했다. 처음으로 일본을 제치고 종합 2위에 올랐다. 미국은 기업 인수
합병(골드만삭스), 클라우드 서비스(마이크로소프트), 서버(델테크놀로지) 등
25개 부문의 1위를 차지해 압도적인 세계 1위를 유지했다.

한국의 세계 1등 분야 7개 중 5개가 삼성전자 제품이었다. 삼성전자는 태블릿
단말기, 스마트워치, CMOS 센서에서 2위, 냉장고 4위, 세탁기와 휴대폰 통신기
지국에서 5위에 올라 총 74개 분야 가운데 11개에서 5위권 이내에 진입했다. D
램(삼성전자, SK하이닉스)과 OLED 패널(삼성전자, LG디스플레이), 초박형TV(삼
성전자, LG전자), 조선(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4개 분야는 한국 기업이
전세계 1, 2위를 석권했다. 세계 시장 5위권 내에서도 한국 기업의 선전이 이
어졌다. LG화학은 편광판 2위, LG디스플레이는 중소형 액정패널 4위, LG전자는
세탁기 4위, 가정용 에어컨 5위였다. 현대자동차와 포스코, 농심도 해당 분야
에서 5위를 유지했다.

중국의 거센 추격으로 내년에도 1등 제품의 숫자를 유지할 수 있을지는 장담하
기 어려운 상황이다.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중국 화웨이가 지난 2분기 처음으로
삼성전자를 제치고 세계 1위에 올랐다. 대형 액정패널도 LG디스플레이(24.0%)
와 중국 BOE(20.7%)의 격차가 지난해 9%포인트에서 3.3%포인트까지 좁혀졌다.

도쿄=정영효 특파원 hug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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