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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배터리·석유화학 '쌍끌이'…영업익 세 배 늘었다
한국경제 | 2021-01-28 01:19:06
[ 최만수 기자 ] LG화학이 지난해 30조원 넘는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신
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도 불구하고 본업인 석유화학부문과
신(新)성장동력인 전지부문이 고르게 성장한 덕분이다. 영업이익도 전년 대비
세 배가량으로 늘었다. 올해 매출 목표는 작년보다 24% 많은 약 37조3000억원
으로 잡았다.

LG화학은 지난해 매출이 30조575억원으로 전년 대비 9.9% 증가했다고 27일 공시
했다. 영업이익은 2조3532억원으로 185.1% 늘었다. 연매출은 회사 설립 이래 처
음으로 30조원을 돌파했다.

상반기 코로나19 여파로 화학업황이 주춤했지만 하반기 들어 가전·자동
차 내장재로 쓰이는 고부가합성수지(ABS)와 폴리염화비닐(PVC), NB라텍스 등의
수요가 급증하면서 수익이 급속하게 개선됐다. 전지부문은 자동차 배터리가 지
난해 2분기 처음으로 흑자 전환한 데 이어 소형 전지 공급도 증가하면서 전체
매출과 영업이익 개선에 기여했다.


지난해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8조8858억원, 6736억원으로 집계됐다. 매
출은 전년 동기 대비 19.9% 증가해 분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흑자로 돌아섰다.

차동석 LG화학 최고재무책임자(CFO·부사장)는 “코로나19의 위기
상황 속에서도 매출과 수익이 증가하는 의미있는 한 해였다”며 “특
히 4분기에는 전지사업(LG에너지솔루션)의 성공적인 분사 및 지속적인 흑자 기
조 유지 등 성장을 위한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는 성과도 있었다”고 말했
다.

LG화학은 올해 매출 목표를 전년 대비 24.1% 증가한 37조3000억원으로 제시했다
. 사업별 매출 목표는 △석유화학 14조8000억원 △첨단소재 4조4000억원 △생명
과학 8000억원 △LG에너지솔루션 18조9000억원 △팜한농 7000억원 등이다. 차
부사장은 “올해 전지재료, 지속가능 솔루션, e모빌리티 소재, 글로벌 신
약 개발 등 4대 중점 사업 영역과 신성장동력에 회사의 역량과 자원을 집중해
한 단계 더 도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석유화학부문은 글로벌 경기 회복과 주요 산업의 점진적인 수요 개선이 기대되
는 만큼 생분해성 소재와 리사이클(재활용) 제품 등 친환경 솔루션 사업을 강화
할 방침이다. 첨단소재부문에선 전지,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등 전방시장 수
요 증대가 기대되는 만큼 하이니켈 전지 소재를 집중 육성하기 위한 생산능력을
확보하고 음극바인더, 방열접착제 등 추가적인 전지 소재 사업에도 적극 나서
기로 했다. 자동차 경량화와 전동화 트렌드에 발맞춰 엔지니어링 소재와 자동차
용 디스플레이 소재 등 첨단 소재사업도 지속적으로 확대한다.

생명과학부문은 신제품 유폴리오(소아마비 백신) 등 유니세프 공급과 이브아르
(필러) 등 기존 사업을 확대해 올해 매출을 작년보다 10% 이상 늘린다는 계획이
다. 지난해 말 분사한 LG에너지솔루션은 신규 전기차 모델 출시와 에너지저장장
치(ESS) 해외 수주 증가 등으로 올해 50% 이상 매출 증대를 기대하고 있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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